
26일 서울 서초구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5 게임과학포럼'에서 연사로 나선 엔씨 AI 나규봉 팀장은 "다음 달쯤 엔씨 AI가 새로운 기술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라며 "그 시점에는 개발이 어떻게 진행됐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생성형 AI가 바꾸는 게임 개발의 패러다임'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바르코 3D'를 예로 들며 이같이 발언했다.
엔씨소프트는 앞서 멀티모달 비전-언어 모델 '바르코-비전-2.0(VARCO-VISION-2.0)' 시리즈를 공개하며, 게임·패션 등 다양한 산업을 겨냥한 버티컬 AI(산업특화모델) 출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바르코 3D' 역시 그 연장선에 있는 모델로, 내부에서 검증 과정을 거쳐 완성도를 높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출시에 앞서 엔씨 AI는 '제1회 엔씨 AI 바르코 3D 게임 제작 공모전'을 통해 실전 점검에 들어갔다. 이번 공모전은 오는 31일까지 접수를 받고, 9월22일 수상작을 발표한다. '바르코 3D' 정식 출시도 공모전 결과 발표와 맞물려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 엔씨 AI는 정부가 추진하는 '소버린 AI(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의 정예팀에도 선정돼 국가 차원의 AI 전략에도 참여하고 있다. 엔씨 AI가 주관한 컨소시엄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서울대·고려대 등 학계, 그리고 포스코DX, 롯데이노베이트 등 산업계 54개 기관이 힘을 합쳐 '그랜드 컨소시엄'을 구축했다. 엔씨 AI는 산업별 맞춤형 AI 모델을 개발·확산하는 플랫폼 마련에 중점을 두고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