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G-CON에서는 현재 게임 산업을 관통하는 핵심 화두인 '내러티브(Narrative)'를 메인 테마로, 게임은 물론 영화·웹툰·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분야의 세계적 크리에이터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야기가 지닌 힘을 탐구한다.
약 16개의 세션으로 진행되는 'G-CON 2025'는 대부분이 대담 및 패널 토크 형태로 구성된다. 올해 행사에는 일본 RPG의 창시자이자 거장으로 꼽히는 호리이 유지가 참석해 스토리텔링과 캐릭터 메이킹의 원점이 어떻게 형성되었고 오늘날까지 어떻게 진화했는지를 직접 소개할 예정이다.
아틀러스의 크리에이티브 듀오인 하시노 카츠라와 소에지마 시게노리도 무대에 오른다. 두 사람의 대담은 JRPG가 단순한 장르적 재미를 넘어 감정과 경험을 중심으로 한 내러티브로 어떻게 발전했는지 소개할 예정이다.
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의 장성호 감독은 애니메이션의 서사가 어떻게 관객과 호흡하고, 장르와 매체를 넘나들며 확장될 수 있는지를 공유할 예정이다. 이번 대담에는 씨네21 송경원 편집장이 특별 모더레이터로 참여할 예정이다.
이밖에 '베요네타', '데빌 메이 크라이', '오오카미' 등 스타일리시 액션을 통해 게임 플레이 자체를 예술적 퍼포먼스로 끌어올린 카미야 히데키와, '니어: 오토마타'를 통해 철학적 사유와 서사를 게임이라는 매체 속에 녹여낸 요코 타로가 한 무대에 오른다.
이 외에도 세계 RPG의 흐름을 주도해온 주요 창작자들 역시 'G-CON 2025' 연단에 오른다. 스토리텔링 세션 1에서는 '킹덤 컴: 딜리버런스 2'의 총괄 프로듀서 마틴 클리마, '발더스 게이트 3'의 시네마틱 디렉터 제이슨 라티노, '폴아웃: 뉴베가스'와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로 유명한 서구권 RPG의 대표주자 조쉬 소이어가 함께한다.
스토리텔링 세션 2에서는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의 내러티브 디렉터 밴 맥카우, '림보'와 '인사이드'를 통해 비언어적 내러티브의 혁신과 방식을 제안한 디노 패티, '펜티먼트'로 역사와 플레이어 선택을 정교하게 엮어낸 케이트 돌러하이드, '호그와트 레거시'의 내러티브를 이끈 리스 모블리의 대담이 이어진다.
'파이널 판타지14(이하 FF14)'의 요시다 나오키 프로듀서 겸 디렉터와 오다 반리 선임 스토리 디자이너도 이번 'G-CON'에 이름을 올렸다. 요시다 나오키는 대규모 재구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FF14'를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MMORPG로 성장시킨 주역이며, 오다 반리는 플레이어의 선택과 감정을 정교하게 반영한 서사를 설계해온 핵심 인물이다.
한편, 'G-CON 2025'는 오는 11월13일부터 14일까지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 그랜드볼룸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다.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