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차세대 MMORPG '아이온2'의 출시 일정을 확정했다. 지난 2018년 11월 '지스타 2018 프리뷰' 행사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약 7년 만에 현실화된 대형 프로젝트다.
엔씨소프트는 11일 진행한 라이브 방송 '아이온투나잇'을 통해 정식 출시일을 오는 11월19일 자정으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아이온2'는 대표작 '아이온'의 정식 후속작으로, 개발 초기부터 원작 계승을 전면에 내세웠다. 전투 방식과 콘텐츠 구성 역시 원작 이용자의 기대치를 충족하는 방향으로 맞춰졌다.
세 차례의 방송을 통해 공개된 내용은 그래픽, 커스터마이징, 액션 연출 등 시각적 요소에 집중됐다. 개발진은 4K 해상도에서도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하다고 강조했으며, 천족과 마족의 대립 구도, 어비스 던전 기반 PvP, 수동 조작, 다양한 스킬 연계 등이 핵심 콘텐츠로 소개됐다.
출시를 앞두고 기대감은 회사의 전략 변화와 맞물려 커지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11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2025' 메인 스폰서를 맡아 300부스 규모 전시관을 마련한다. 현장에서 이용자들이 '아이온2'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아이온2'를 기점으로 엔씨소프트의 자체 개발-퍼블리싱 타이틀 전략이 본격화될 전망이다(출처=엔씨소프트 2분기 실적발표 자료).
'아이온2'는 향후 엔씨 신작 전략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엔씨소프트는 과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아이온2'가 출시돼야 다른 신작도 언급할 수 있다"며 이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엔씨소프트는 2026년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 '타임 테이커스', '신더시티(프로젝트명 LLL)'와 스핀오프 4종을 포함한 7종의 신작을 선보일 계획이다. 자체 개발 중심의 대작 라인업에서 벗어나 퍼블리싱으로 확보한 서브컬처, 슈팅 장르까지 확장한 점은 엔씨소프트의 사업 전략 변화가 뚜렷하게 드러나는 대목이다.
과거 엔씨소프트는 모바일 플랫폼 전환을 뒤늦게 추진했음에도 시장에 안착하는 저력을 보였다. 엔씨소프트가 퍼블리싱 확대와 장르 다각화로 체질 전환을 시도하는 시점에서 선보이는 '아이온2'가 어떤 성과를 낼지 추후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