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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협, 보드게임 상표 무단 출원에 "강경 대응" 선언

보드게임협, 보드게임 상표 무단 출원에 "강경 대응" 선언
한국보드게임산업협회(이하 협회)가 국내에서 발생한 보드게임 상표권 무단 출원 사태에 대해 강경 대응을 선언했다.

협회는 최근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이 업계 전체에 중대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건의 발단은 해외 파트너사인 스톰마이어 게임즈의 제보였다. 신작 '핀스팬'의 이름이 한국에서 출원됐다는 연락을 받은 뒤 특허청 자료를 확인한 결과, 특정 개인이 2025년 8월 말부터 최근까지 100건이 넘는 보드게임 관련 상표를 집중적으로 출원한 사실이 드러났다. 현재도 출원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원된 상표는 ▲기존 보드게임 명칭을 그대로 사용한 경우 ▲기존 게임명을 일부 변형한 경우 ▲출시되지 않은 신작 게임명을 선점한 경우로 구분된다. '윙스팬', '팬데믹', '사보타지', '에버델', '하이브' 등이 첫 번째 사례에 포함되고, '할리갈리'를 연상시키는 '할껴갈껴', '루빅스 그리드록'을 변형한 '루빅그리드록' 등이 두 번째 유형에 해당한다. 스톰마이어의 신작 '핀스팬'은 세 번째 사례로 꼽힌다.

문제는 이러한 상표가 최종 등록될 경우 정당한 권리자들이 해당 명칭을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는 점이다. 이는 제품명 변경이나 사업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업계 전체의 신뢰와 생태계에 치명적 타격을 줄 수 있다. 보드게임 명칭 역시 지식재산권(IP)이라는 점에서 침해 위험을 간과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협회는 이번 사태가 단순한 선점이 아니라 위조품 생산과 불법 유통 시도의 일환일 가능성에 주목했다. 이는 곧 소비자 피해로 직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크다고 밝혔다. 협회 관계자는 "어느 쪽이든 업계의 신뢰와 정당한 권리를 위협하는 심각한 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다음은 한국보드게임산업협회 성명서 전문이다.

◆공동 성명서

최근 국내에서 제3자가 다수의 보드게임 관련 상표(약 100여 건 이상)를 무단으로 출원한 사례가 확인되었습니다. 이 중에는 국내 제작사와 유통사의 주요 타이틀뿐 아니라, 해외 파트너사의 게임명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보드게임 산업은 창의적 활동과 정당한 지식재산권 보호를 기반으로 성장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번과 같은 대규모 상표권 무단 선점 시도는 권리자의 정당한 권익을 침해할 뿐만 아니라, 시장의 신뢰와 건전한 생태계에도 심각한 위협이 됩니다. 특히, 업계에서는 이번 출원과 관련하여 과거 위조·가품 유통과 연결될 수 있다는 정황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으며, 이는 소비자 피해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한국보드게임산업협회는 이번 사안을 산업 전체의 문제로 인식하고 있으며, 회원사와 관련 기업들과 협력하여 공동 대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에 협회는 다음과 같은 원칙과 입장을 분명히 밝힙니다.

• 법률적·행정적 대응 절차 검토 및 착수

• 정당한 권리자와의 정보 공유 및 협력 체계 강화

• 국내외 파트너사와의 연대 및 공동 방어 전략 마련

협회는 국내 보드게임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과 창작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모든 필요한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업계 전체가 협력하여 건전한 시장 질서를 지켜낼 수 있도록 각 기업과 관계자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력을 부탁드립니다.
한국보드게임산업협회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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