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가 신작 MMORPG '더 스타라이트'를 지난 9월18일 정식 출시했다. 4세대 MMORPG를 표방하며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핵앤슬래시 기반의 멀티플랫폼 MMORPG다. 출시 당일 구글 플레이 인기 게임 1위에 오르며 기대감을 입증한 이 게임은 전투와 사냥 중심의 콘텐츠를 경쾌한 리듬으로 풀어낸 점이 눈길을 끈다.
게임의 시작 단계인 성장 구간은 막힘 없이 진행된다. 론칭 이벤트가 제공하는 보상과 매일 상점에서 판매하는 강화 주문서 덕에 장비를 빠르게 강화할 수 있고, 교체 과정에서 오는 성취감도 확실하다. 사냥 안정성을 곧바로 체감할 수 있다는 점은 MMORPG 초기 진입 장벽을 낮추는 요소로 작용한다.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화면. 복장을 제외한 외형을 취향에 맞춰 고를 수 있다.
마을을 돌다 보면 서브 퀘스트를 진행할 수 있다. 스토리를 차별화 포인트 중 하나로 꼽은 만큼, 경쟁작에 비해 분량이나 중요도가 높은 편이다. 보상도 초반에는 육성에 도움이 되는 것들로 구성돼 있으니, 여유가 생길 때마다 마을에서 파란색 서브 퀘스트 진행해보길 추천하고 싶다.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기 전에 서브 퀘스트를 진행하는 것도 즐길 거리다. 관련 목록은 퀘스트 창 서브 퀘스트 탭에서 볼 수 있으며, 자동 진행도 지원한다.
제작과 생활 콘텐츠는 유기적으로 연결됐다. 사냥으로 획득한 재료와 채집으로 모은 자원을 활용해 장비를 만들고 강화하는 활동이 초반 성장 속도를 높이는 키 포인트다. 특히 사냥으로 얻은 장비를 분해해야 상위 장비를 제작할 수 있어 파밍과 채집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모든 과정이 어렵지 않게 연결돼 활용도가 높다.
던전 콘텐츠는 역할 수행보다는 함께 즐기는 협동의 성격이 짙다. 파티장은 모집 목록을 열고 이용자가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출퇴근 시간대에는 빠르게 매칭되지만 그 외 시간에는 대기 시간이 발생하기도 한다. 자동 매칭 시스템 같은 편의 기능이 더해진다면 접근성이 한층 개선될 수 있어 보이는 부분이다.
파티 던전에 입장하려면 수동으로 직접 적당한 파티를 찾아야 한다.
핵앤슬래시 MMORPG 특유의 마나 관리 요소도 눈에 띈다. 자동 사냥 시 스킬 사용 빈도가 곧 사냥 속도와 직결되는데, '더 스타라이트'는 스킬 사용 제어 옵션과 회복·소모 자동 배분 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주력 스킬과 보조 스킬을 손쉽게 조합할 수 있어 플레이 스타일에 맞춘 세팅이 가능하는 점에서 흥미로웠다.
재사용 대기시간(쿨타임) 설정과 마나 회복 등을 간편하게 세팅할 수 있다.
특징적인 시스템으로는 듀얼 클래스가 있다. 상황에 따라 다른 무기와 직업으로 전환해 전투 방식을 바꿀 수 있도록 설계된 구조다. 예컨대 파티 콘텐츠에서는 지원형 클래스로, 솔로 사냥에서는 공격형 클래스로 바꿔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주무기를 전환하고 싶다면 아바타와 장비를 따로 갖추는 편이 높은 효율을 보이기에, 육성 단계에서는 일단 메인으로 밀어줄 클래스 장비부터 갖추는 편이 좋을 듯하다.
불편함도 존재한다. 즉시 이동이 특정 지역으로만 제한돼 있고, 퀘스트가 자동으로 이어지지 않는 점은 빠른 육성을 원하는 이용자에게 불만 요소가 될 수 있다. 스토리 체험을 강조한 장치지만, 편의성을 중시하는 흐름에서는 다소 맞지 않는 부분이다.
헌터의 희귀 등급 스킬 클러스터 샷.
이에 개발사 게임테일즈와 컴투스는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퀘스트 수락부터 진행까지 자동 연결되는 기능을 도입했다. 초반 육성의 템포를 살리는 중요한 변화라 할 수 있는 부분이다. 단, 퀘스트를 완료한 뒤에 보상 화면이 지나치게 빠르게 지나가는 경우가 있어 조정이 필요해 보인다.
더불어 던전 입장 확인을 기본 준비 상태로 전환하고, 퀘스트 스킵과 소환권 사용 등 다양한 단축키를 추가해 접근성을 높였다. 이용자들이 가장 자주 사용하는 기능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빠르게 반영한 것은 긍정적이다. 이러한 개선은 육성 콘텐츠의 흐름을 끊는 불필요한 지점을 줄이고, 게임이 강조하는 경쾌한 리듬을 유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