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시대를 풍미했던 국산 MMORPG들이 ‘클래식’이라는 이름으로 재등장하면서, 이들 작품이 어떤 평가를 받을지 업계와 유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리니지 클래식’은 PC MMORPG ‘리니지’의 초창기 버전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4:3 해상도와 도트풍 그래픽 등 원작 특유의 감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엔씨소프트는 2021년 티저 사이트를 오픈하고 같은 해 3분기 출시를 목표로 사전 예약을 진행했으나, 이후 구체적인 일정 공개 없이 소식이 끊기며 프로젝트가 장기화됐다. 이번 사전 예약 재개는 사실상 ‘리니지 클래식’이 다시 본격적인 출시 준비 단계에 들어섰음을 알리는 신호로 해석된다. 다만 현재까지 비즈니스 모델(BM)이나 클래스 구성 등 세부 정보는 공개되지 않아, 향후 추가 정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함께 국산 MMORPG의 또 다른 한 축을 담당했던 ‘조선협객전’ 역시 클래식 버전으로 돌아온다. 스마트나우는 지난해 12월 23일, ‘조선협객전 클래식’의 사전 예약을 시작하며 협객들의 귀환을 알렸다. 최근 CBT를 통해 안정성과 게임성을 점검한 이 작품은 원작의 감성과 철학을 계승하면서 현대적인 기술과 설계를 더해 재탄생한 클래식 MMORPG다.

1998년 출시된 원작 ‘조선협객전’은 약 3년에 걸친 개발을 통해 그래픽, 전투, 시스템, 운영 전반을 새롭게 재정립했다. 게임의 배경은 임진왜란 시기의 조선으로, 역사 속 혼란 속에서 이름 없는 협객들이 검을 들고 일어나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플레이어는 협객단의 일원이 되어 조선의 운명을 뒤흔드는 전투에 참여하며, 단순히 이야기를 따라가는 존재가 아닌 직접 역사를 만들어가는 주체로 그려진다.
특히 원작의 2D 도트 그래픽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현대 기술을 접목한 하이엔드 렌더링을 통해 전투 화면의 완성도를 끌어올린 점이 눈에 띈다. 여기에 여섯 개의 개성 뚜렷한 클래스와 역할 분담이 중요한 전략 중심 전투 구조를 통해 ‘머리로 싸우는 MMORPG’라는 방향성을 분명히 하고 있다. PC 환경에 최적화된 구조와 멀티플랫폼 연동 역시 접근성을 높이는 요소다.
이처럼 ‘리니지 클래식’과 ‘조선협객전 클래식’은 각각 한국 MMORPG의 대표 IP를 기반으로, 초창기 감성과 현대적 설계를 결합한 클래식 프로젝트라는 공통점을 지닌다. 다만 하나는 판타지 MMORPG의 상징인 ‘리니지’의 원형을, 다른 하나는 한국적 세계관과 역사적 배경을 전면에 내세운 ‘조선협객전’의 정체성을 강조하며 서로 다른 방향성을 보여준다.
2026년 상반기 출시를 준비 중인 두 클래식 MMORPG가 과거의 향수를 얼마나 충실히 살리면서도, 현재 유저들의 기대와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 시대를 장식했던 이름들이 다시 한번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클래식 MMORPG의 두 번째 전성기가 열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