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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디아블로 이모탈' 속 '악마술사', 같은 것은 이름뿐

'디아블로 이모탈'의 5.0 업데이트 '피투성이 보석'이 적용됐다(제공=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디아블로 이모탈'의 5.0 업데이트 '피투성이 보석'이 적용됐다(제공=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이하 블리자드)가 모바일 액션 RPG '디아블로 이모탈'에 5.0 대규모 업데이트 '피투성이 보석'을 적용했다. '디아블로' 프랜차이즈 30주년 기념 프로젝트의 마지막 단계로 선보여진 이번 업데이트는 신규 직업 출시와 친숙한 지역으로의 귀환을 한꺼번에 담아냈다.

이러한 변화는 1년 가까이 신규 직업이 없었던 공백을 메우는 한편, 기존 시리즈의 익숙한 명칭과 설정을 가져오되 모바일 환경에 맞춘 새로운 플레이 경험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업데이트의 중심인 '악마술사'는 앞서 디아블로2나 디아블로4에 등장했던 '악마술사'와 같은 직업이긴 하지만, 플레이를 들여다보면 이름만 공유할 뿐, 조작성과 플레이 지향점에서는 궤를 완전히 달리한다.

기본적인 전투 패턴 면에서는 최신작인 '디아블로4'의 시스템과 닮아있는데, 기술 버튼을 눌러 필요한 악마를 즉시 필드에 호출하고 운용하는 소환 방식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디아블로4'의 '악마술사'가 스킬의 조합과 빌드의 완성도에 무게를 두었다면, '디아블로 이모탈'의 '악마술사'는 실시간 액션과 컨트롤의 손맛을 지향하는 듯한 모습이다.

이번 스토리의 중심에 있는 '악마술사'(제공=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이번 스토리의 중심에 있는 '악마술사'(제공=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게임 플레이의 중심은 소환수 '영혼 탐닉자'로, 일시 소환된 다른 악마들이 소멸할 때 그 힘을 포식하고 실시간으로 성장하는 구조로 플레이가 진행된다. 이에 이용자는 게임을 진행하며 소환수의 포식 타이밍을 직접 제어해야 한다.
또한 '채찍질' 스킬도 독특함을 더하는데, 적에게 쓰면 피해를 주지만 아군인 영혼 탐닉자에게 쓰면 고통과 분노를 유발해 강화 효과를 주는 식으로 사용 방식이 달라져 같은 조작임에도 다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러한 공격법은 제한된 스킬 퀵슬롯 안에서 다양한 콤보 운용을 가능하게 하는 설계로 볼 수 있다.

물론 이러한 다양성은 자칫 복잡함으로 비칠 수 있지만, 초반 퀘스트를 통해 스토리의 이해와 함께 자연스럽게 전투 방식을 습득하도록 유도해 편의성 부분도 충분히 챙겼다.

'영혼 탐닉자'의 설정 일러스트(제공=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영혼 탐닉자'의 설정 일러스트(제공=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악마술사'의 등장과 함께 '디아블로2' 이용자들에게 친숙한 '루트 골레인' 지역도 눈길을 끈다. '디아블로2' 시점으로부터 약 10년이 지난 시점을 배경으로 하는 이곳은, 단순한 과거 맵 재현에 그치지 않고 '안다리엘의 악마 군세에 잠식돼 황폐해진 항구 도시'라는 스토리와 함께 어두운 분위기와 사막 특유의 건축 양식을 조합했다. 다만 업데이트 초반 기준으로는 이곳을 활용한 콘텐츠 범위가 넓지 않아 아쉬움이 남으며,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보다 많은 플레이 요소가 더해진다면 후반 플레이의 중심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야심차게 선보인 5.0 업데이트 '피투성이 보석'은 '디아블로 이모탈'이 여전히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는 게임이라는 점을 보여줬다. 같은 이름을 가진 기존 직업과 다른 방향으로 설계된 '악마술사'는 모바일 환경에 맞춘 새로운 전투 경험을 제시했고, '루트 골레인' 역시 과거의 향수를 현재의 이야기로 확장했다.

다만 새로운 시스템과 화려한 연출이 장기적인 재미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전투 편의성과 최적화 개선이 함께 필요하다. '피투성이 보석'이 보여준 변화가 일회성 업데이트가 아닌 '디아블로 이모탈'의 지속적인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앞으로의 관건이다.

'디아블로2'로부터 10년 뒤의 '루트 굴레인'(제공=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디아블로2'로부터 10년 뒤의 '루트 굴레인'(제공=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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