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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엑스박스 '리셋' 선언… 3200명 감원

(출처=엑스박스 와이어 홈페이지).
(출처=엑스박스 와이어 홈페이지).
마이크로소프트가 게임 사업부 엑스박스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에 나선다. 회사 측은 대규모 인수와 게임 구독 서비스 확대를 앞세운 기존 성장 전략이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평가하며 사업을 재설계하는 '리셋(reset)'을 선언한 것이다.

엑스박스의 아샤 샤르마(Asha Sharma) CEO는 6일(미국 현지시간) 전 직원에게 공개한 서한에서 "엑스박스 역사상 가장 중대한 구조조정을 시작한다"며 "약 3200명 규모로 팀을 축소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의 사업은 건강하지 않다"며 "더 많은 팀과 더 많은 투자, 더 많은 시간을 투입하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했지만 핵심 사업은 오히려 약화됐다. 이제 엑스박스를 재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표에 따르면 2027 회계연도(FY27)까지 약 3200명을 감원하고 일부 산하 개발사를 독립 또는 매각하는 등 사업 전반을 재편한다. 구체적으로는 우선 약 1600개 직무를 없애고, 4개 개발 스튜디오를 엑스박스 산하에서 독립 또는 새로운 소유주 체제로 재편한다.

엑스박스 아샤 샤르마 대(출처=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아샤 샤르마 대(출처=마이크로소프트).
콘텐츠 전략에도 변화가 예고됐다. 엑스박스는 그동안 공격적으로 확대해 온 퍼스트파티 개발사 체제를 일부 축소한다. 구체적으로 컴펄전 게임즈와 더블 파인 프로덕션은 독립 스튜디오로 전환하고, 닌자 시어리와 언데드 랩스는 새로운 소유주를 찾기 위한 절차를 진행한다. 프랑스의 아케인 스튜디오는 매각 등을 포함한 전략적 재편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한 협의에 착수했다.

샤르마 CEO는 "모든 훌륭한 독립 스튜디오를 소유하는 것은 가능하지도, 바람직하지도 않다"며 "엑스박스는 직접 모든 콘텐츠를 개발하기보다 오픈 개발 도구와 플랫폼을 제공해 독립 개발사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직 운영 방식도 대폭 손질한다. 현재 최대 14단계에 달하는 관리 체계를 최대 5단계까지 축소하고, 플랫폼 조직을 단순화하는 한편 외부 벤더 지출도 절반 수준으로 줄일 계획이다. 콘텐츠와 하드웨어, 플랫폼, 서비스를 총괄하는 최고운영책임자(COO) 직책도 신설해 사업 의사결정을 일원화한다. 이는 신작 발굴과 서비스 운영 효율을 높이고 경영 판단 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샤르마 CEO는 이번 구조조정이 사업 축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번 변화는 더 작은 엑스박스가 아니라 더 큰 미래를 위한 것"이라며 "올해도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를 이어가겠지만, 보다 명확한 우선순위와 규율 아래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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