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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으로 향하는 게임 IP…넥슨·넷마블, 미디어믹스 전략 강화

'메이플스토리' 극장판 애니메이션 '디어 마이 히어로'(제공=넥슨).
'메이플스토리' 극장판 애니메이션 '디어 마이 히어로'(제공=넥슨).
국내 게임업계가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새로운 IP(지식재산권) 확장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게임 속 이야기를 영상 콘텐츠로 재해석해 기존 이용자에게는 신선한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게임을 접해보지 않은 관객에게는 자연스럽게 IP를 알리는 창구로 삼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에는 넥슨과 넷마블이 잇따라 극장판 애니메이션 제작에 나서면서 미디어믹스 전략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단순히 게임 홍보를 위한 영상이 아니라 게임과 애니메이션, 오프라인 이벤트를 연결해 IP의 수명을 늘리고 팬층을 확대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넥슨은 대표 IP인 '메이플스토리'를 기반으로 극장판 애니메이션 '메이플스토리: 디어 마이 히어로'를 선보였다. 시그너스 기사단을 소재로 한 오리지널 스토리를 담아 기존 이용자에게는 익숙한 세계관을 새로운 방식으로 전달하고, 게임을 경험하지 않은 관객도 메이플스토리의 캐릭터와 분위기를 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극장 개봉과 함께 다양한 관람 특전과 굿즈를 마련한 것은 물론, 롯데시네마에서 쇼케이스 라이브뷰잉을 진행하는 등 극장을 IP를 경험하는 공간으로 활용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게임 밖에서도 이용자가 지속적으로 메이플스토리를 접할 수 있는 접점을 늘린 셈이다.

극장판 '나 혼자만 레벨업' 티저 비주얼(출처=공식 X(구 트위터)).
극장판 '나 혼자만 레벨업' 티저 비주얼(출처=공식 X(구 트위터)).
넷마블 역시 '나 혼자만 레벨업' IP를 앞세워 극장판 애니메이션과 게임의 시너지를 노리고 있다. TV 애니메이션을 통해 형성된 팬층을 극장판으로 이어가고, 이를 다시 게임 이용자로 연결하겠다는 전략적 투자로 풀이된다. 최근 공개된 극장판은 TV 애니메이션의 인기를 이어가는 콘텐츠로, 넷마블은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에 이어 신작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를 준비하며 IP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애니메이션을 통해 형성된 팬덤이 게임으로 유입되고, 게임 이용자가 다시 영상 콘텐츠를 소비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려는 전략이다. 하나의 콘텐츠를 여러 매체에서 소비하도록 만들어 IP의 영향력을 장기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해외에서는 이미 익숙한 전략이다. 대표적으로 '포켓몬'은 게임을 시작으로 TV 애니메이션과 극장판, 캐릭터 상품 등으로 IP를 꾸준히 확장하며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했다. 게임을 하지 않는 소비자도 애니메이션을 통해 캐릭터를 접하고, 이후 게임이나 다른 콘텐츠로 관심을 넓히는 대표적인 미디어믹스 성공 사례로 꼽힌다.

국내 게임업계 역시 과거에는 TV 애니메이션이나 웹툰 등으로 IP를 확장하는 사례가 주를 이뤘다. 다만 TV 애니메이션은 장기간 제작과 편성 과정을 거쳐야 하는 만큼 기획부터 공개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반면 극장판은 하나의 이벤트로 화제성을 모으기 쉽고, 비교적 짧은 호흡으로 IP를 조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게임 IP와 새로운 이용자층을 연결하는 미디어믹스 전략이 주류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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