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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SK 대규모 게임 B2B 사업 추진

삼성․SK․LG 등 대기업들이 국내외 게임 개발사․유통사․소비자를 한데 묶는 대규모 B2B 사업에 나서고 있어, 외국 게임이 장악하고 있는 PC게임․아케이드 게임 시장의 판도 변화는 물론 업계 전체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와 SK텔레콤․(주)SK, LG텔레콤 등이 각각 게임 B2B 사업 모델을 수립, 빠르면 4/4분기 중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삼성과 SK는 8월 중 50억-100억원 규모의 별도 법인 ‘e삼성게임즈’(가칭)와 ‘e미디어(가칭)를 설립할 방침이며, 삼성 측은 이미 재미교포 출신 CEO를 영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삼성은 ‘e삼성’ 프로젝트 일환으로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SK와 LG는 게임 시장 재진입과 IMT-2000 콘텐츠 확보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으나, 각 그룹이 수립하고 있는 B2B 사업 모델이 서로 유사한 것으로 밝혀져 향후 이 분야 시장 선점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들이 구상하고 있는 사업 모델은 500여개에 달하는 국내 온라인․PC․아케이드게임 개발사를 한데 묶어 게임 개발 시 자금과 인력․코어기술을 지원하고, 개발된 제품을 B2B 사이트에 올려 중소유통업체나 게임 포털 사업자를 대상으로 경매나 패키지 판매를 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게임 업계에 만연해 있는 불법 유통을 개선하고 중복 개발 방지, 개발 기간 단축, 개발사 경쟁력 제고 등의 효과를 창출할 수 있게 된다는 게 대기업 관계자의 설명이다.

판매 수익은 개발사와 대기업이 일정 비율로 배분하게 되며, B2B 사업자는 미 개발사의 게임엔진이나 개발툴을 국내 들여와 개발사들에게 값싸게 제공하는 한편, 해외 마케팅까지 지원하게 된다.

이처럼 대기업들이 게임 B2B 사업에 나서고 있는 것은 게임이 디지털 콘텐츠 산업의 핵심분야로 인식되면서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해졌으나, 아직 e마켓플레이스가 형성돼 있지 않기 때문.

특히 국내 게임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올해 1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며, 2003년에는 미․일에 이어 세계 3대 게임 강국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게임 업계 한 인터넷비즈니스 컨설턴트는 “대기업의 게임 시장 진출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있으나, 유통 선진화 측면에서 환영할 일”이라며 “선점 효과가 탁월한 분야인 만큼 3개 그룹의 움직임이 바빠 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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