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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제환 게임종합지원센터 소장

2001년은 한국이 게임선진국으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인가를 결정하는 중요한 한해가 될 것이다. 현재 국내 게임 시장은 온라인게임이 급성장하고 있으나 PC게임과 아케이드게임 분야가 퇴조를 보이고 있으며, 기술력이 전무한 비디오게임 시장이 개방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수출 시장 확보와 비디오게임 기술 경쟁력 강화가 게임입국의 주요 변수가 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최근 문화관광부 산하 게임종합지원센터 2대 소장으로 취임한 성제환 원광대 경영학부 교수는 기존의 거시적 지원이 아닌 미시경제적 지원으로 이 문제를 풀어가겠다고 말한다. 그를 만나 올해 게임산업 지원 방안을 들어 보았다.

-국내 게임 산업 지원을 위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할 과제는.

“센터 소장직을 맡고 나서 온라인게임과 아케이드게임 분야 업체 대표들과 차례로 간담회를 가졌다. 이를 통해 국내 게임 업체들에게는 자금 지원보다, 법·유통·수출 창구 등 산업 환경 개선이 더욱 시급히 풀어야할 과제라는 것을 알게됐다.

이러한 문제제기를 수용하기 위해 향후 센터 내에 2개 운영위원회를 설치할 생각이다. 입주기업들을 중심으로한 것과, 그 외 게임 업체들과 학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자문위원회 성격의 모임이다. 센터는 운영위원들과 정기적인 간담회를 개최해 업계·학계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올해 게임종합지원센터의 핵심 사업은.

“크게 두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하나는 인력양성 사업 확대이며 또 하나는 온라인게임 퍼블리싱 기능을 수행하는 포털사이트를 구축하는 것이다.

인력양성 분야에서는 특수 계층에 대한 단기 양성 과정을 신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목동에 위치한 게임아카데미를 센터로 흡수하고, 강남 지역에 별도 아카데미를 4월 중 신설할 계획이다. 여기에선 6개월 정도의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당장 업체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인력을 양성해 낼 것이다. 방학 중에는 게임개발에 관심이 높은 초·중등학생을 대상으로한 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현재 이를 위한 교과과정을 개발하고 있으며, 업계 최고의 대우로 강사진을 초빙할 방침이다”

-게임산업 지원 예산은 얼마나 되는가.

“올해 센터의 중점 사업인 게임아카데미에 28억원, 게임전문 유통 사이트 구축에 8-10억원 등 총 95억원의 예산을 신청해 놓은 상태다. 물론 이 예산은 문화부와 합의를 거쳐 기획예산처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실질적인 지원 사업 외 다른 경비를 대폭 절감한 만큼 예산 확보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본다. 업계 지원을 위해 필요한 예산이라면 정부와 싸워서라도 확보할 생각이다”

-조직 개편의 방향은.

“지난 2년 동안 게임종합지원센터는 업계를 지원할 수 있는 하드웨어(시스템)를 구축해 왔다. 이제 센터가 할 일은 실질적인 지원 프로세스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우선 업계의 수출 지원을 위해 무역·수출 전문가를 영입할 계획이다. 게임연구소도 정책연구와 DB 구축 중심의 활동에서, 업체의 게임 개발 지원을 주력으로하는 조직으로 변화될 것이다. 요컨대 기존의 센터가 갖고 있던 관리 기능을 축소하고, 업체들의 사업과 마케팅을 지원하는 조직으로 바꿔갈 생각이다.”

-해외 사업과 수출 지원은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

“그동안 센터는 게임 수출 지원 사업 일환으로 해외 전시회 참가를 추진해 왔다. 그러나 모든 게임 전시회를 다 참여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선별적으로 해외 전시회 참가를 지원하되, 업체 선정에서부터 부스 설치에 이르기까지 질적 접근을 시도할 것이다. 올해는 우선 E3쇼를 보고 난 후 다음 전시회 참여 여부를 결정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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