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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서 만난 사람 - 넥슨재팬 김정주 사장

한국의 대표적인 온라인게임 개발사 넥슨의 창업자 김정주 사장(사진)을 지난 28일 막을 내린 도쿄게임쇼 현장에서 만나 보았다. 넥슨재팬의 경영을 맡아 일본 온라인게임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김사장의 전략과, 최근 한국 시장에서 흘러 나오는 넥슨의 코스닥 진출 설에 대한 얘기를 들어보았다.

-이번 도쿄게임쇼는 어떠했는가.
“지난해보다 성장한 것으로 느껴진다. 게임도 많아졌고 방문객들도 늘어난 것 같다. 넥슨재팬도 브랜드와 게임을 알리기 위해 부스를 설치하고 홍보 활동을 벌였으나, 아직 일본은 가정용 게임기 마니아 중심의 틀에서 벗어난 것처럼 보이진 않았다.”

-일본에 건너 오게 된 배경은?
“나는 직접 무엇인가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인 데, 한국의 넥슨은 이제 규모가 커져서 그럴 수 없는 회사가 됐다. 나는 또 내 일을 해 보고 싶었고, 일본은 매력적인 시장이었다. 지금은 다시 게임 일을 할 수 있어 행복하다.”

-최근 한국에선 NHN을 비롯해 몇몇 대형 게임 업체와 넥슨의 합병설이 불거져 나왔다. 구체적으로 진행되는 사항이 있었는가.
“사석에서 얘기가 나왔던 것은 사실이지만 공식적으로 오고간 내용은 것은 없다. 업계 사장들끼리 만나면 의례 나누는 얘기 정도였는 데 와전된 듯 하다. 굳이 실현 가능성을 얘기하라면 5% 정도.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다. 물론 개인적으로 M&A에 대해서는 열린 생각을 갖고 있다.”

-자회사 엠플레이가 소유하고 있는 NHN 지분은 어찌할 계획인가.
“현재로선 아무것도 할 수 없다. NHN 주가가 높아지면서 더 어찌할 수 없게 됐다. 사실 엠플레이는 NHN 입장에서도 투자를 잘 한 회사이다. 연간 50억원 정도의 순익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엠플레이가 NHN 지분을 보유하면서 기업가치가 1000억원을 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코스닥 등록이나 합병 얘기가 나왔던 게 사실이나, 아직 이렇다할 해법을 찾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

-일본에서 아톰 프로젝트에 참여할 것이라는 얘기도 있던데.
“아톰 관련한 업체에서 사람이 다녀간 건 사실이다. 하지만 역시 진행된 사항은 없다. 넥슨재팬은 일본 업체들과의 협력 보다는 자체 타이틀을 서비스하는 네 주력할 계획이다. 어디든 마찬가지겠지만 일본은 직접 체험하고 현장에서 개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진출 전략이다. 특히 온라인게임은 일본 사람들에게 맡겨 놓고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넥슨재팬은 순수 국산 온라인게임으로 일본 내에서 입지를 구축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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