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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MS 차세대 게임기 유통사로 내정

최근 미국에서 전격 공개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차세대 게임기 `X박스 360‘ 한국 내 유통 업체가 내정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국내 비디오게임 업계에 일대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MS는 `X박스 360‘ 발매와 관련해 주요 지역별로 유통업체를 선정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으며, 국내의 경우 CJ그룹이 유통사로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MS와 CJ그룹은 오는 19일(미국 현지시간) E3 행사장에서 정식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계약 체결이 완료되면 내년 상반기 발매를 목표로 게임기 판매 사업을 전담할 조직을 구성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 12일 일반에 공개된 `X박스360‘은 올 크리스마스 시즌에 북미·유럽·일본에서 발매될 예정이며 한국엔 내년 상반기에 공급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X박스 360’은 게임 외에도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며, MP3 플레이어나 디지털카메라와 연동되며 고화질 영화 감상도 가능하다.

이처럼 CJ그룹이 최첨단 엔터테인먼트 기기인 `X박스 360‘의 국내 사업권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서는 벌써부터 이 사업의 성공여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전작인 X박스는 국내 시장에서 실패했기 때문이다.

전작 X박스의 경우 당초 세중게임박스가 MS로부터 유통권을 확보하고 2년 동안 판매해 왔으나, 경쟁 제품인 소니 플레이스테이션2(PS2)에 밀려 수십억원에 달하는 손해만 보고 결국 사업에서 철수했다.

또 CJ그룹이 `X박스 360‘의 국내 유통권을 확보하게되면, 10여년 만에 대기업이 게임기 시장에 진출하게 된다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하드웨어의 낮은 마진을 콘텐츠 판매로 커버하는 게임기 시장의 경우, 콘텐츠를 확보하지 못하게 되면 사업 자체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90년대 중반 많은 대기업들이 한차례 게임기 시장에 진출했다 손해를 보고 철수한 이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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