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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F, 모바일게임 서비스 어려워진다

중소 모바일게임 업계에 때아닌 한파가 밀어닥칠 전망이다.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 KTF가 모바일게임 콘텐츠 수급 정책을 전환하면서 진입 장벽을 만들기로 했기 때문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F는 올 하반기부터 모바일게임 개발사(CP)들의 게임 제안서를 평가할 때 100점 만점에 70점을 넘지 못하면 게임 서비스에 제한을 두는 `절대평가 점수제를 도입키로 했다.

KTF는 공급자(CP) 중심의 모바일게임 서비스 사업을 사용자(고객)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준비해 왔으며, 이를 통해 KTF는 양질의 모바일게임을 확보해 고객 만족도를 향상시킬 계획이다.

그동안 SKT와 달리 모바일게임 수급에 별도의 진입 장벽을 두지 않았던 KTF SKT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게임을 서비스해 왔다. 실제로 KTF를 통해 신규로 서비스되는 게임은 매주 10개 이상이었으며 이는 SKT의 2배 수준이었다.

다량의 게임의 동시에 서비스됨에 따라 KTF 사용자들은 다양한 게임을 접할 수는 있었으나, 게임 수명이 짧아지면서 CP들의 매출로 연결되지 못했던 것은 물론 전체적으로 콘텐츠의 하향 평준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이에 KTF는 `절대평가 점수제를 도입함으로써 CP간 경쟁 구도를 만들어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대해 메이저 CP들 또한 환영하는 눈치다. 점수제가 도입되면 개발력을 갖춘 메이저 CP가 유리해 지는 것은 물론, 향후 게임수가 줄어들면서 매출 확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소 모바일 CP들은 볼멘 소리를 하고 있다. 그마나 KTF가 SKT와 달리 진입 장벽이 없어 게임을 자유롭게 공급할 수 있었으나, 이제는 메이저 업체들만 먹고사는 시장으로 둔갑하게 됐다는 불만이다.

특히 SKT도 최근 소수 정예의 CP만을 육성하겠다는 전략을 밝힌 바 있어, KTF의 `절대평가 점수제가 본격 시행되면 중소 모바일 CP들의 이합집산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규모와 콘텐츠 생산 능력을 갖추기 못할 경우 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모바일게임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온라인의 강자 넥슨이 모바일게임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3D 모바일게임 시대가 오면서 게임포털까지 이 분야에 진입하려 하고 있다”며 “올 하반기 모바일 게임 시장 진정한 무한 경쟁 시대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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