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e-sports

마구마구 사기 사건, 불투명한 거래 시스템이 원인

'마구마구'에서 5일 발생한 엘리트 카드 사기 사건을 계기로 많은 이용자들이 거래 시스템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불투명한 거래 시스템을 '마구마구'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카드 거래 사기 사건의 원인으로 지적하고 개발사인 애니파크측에 개선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마구마구' 오픈 초기만 해도 모든 카드와 게임 머니를 자유롭게 주고 받을 수 있었다. 카드 판매를 위해 거래방을 만들고 판매 카드와 원하는 가격을 입력한 뒤 구매자와 합의 하에 거래를 진행할 수 있었다. 또한 카드의 선물도 가능해 자유로운 거래가 가능했다.

하지만 애니파크가 역경매 거래 시스템을 도입하고 레어와 엘리트 등급 카드의 선물이 불가능하도록 업데이트한 뒤 거래에 제약이 생겼다. 새롭게 마련된 시스템을 통한 거래에서는 카드를 누구에게 구입하는지, 누구에게 판매됐는지 알 수 없다. 거래창에는 해당 카드의 최저가만 표시될 뿐 다른 정보는 표시되지 않기 때문이다.

엘리트 카드를 거래하다 사고가 나는 경우가 빈번한 것도 불투명한 시스템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이번 사기 사건에서도 판매자나 구매자를 명확히 알 수 있는 시스템에서 거래됐다면 논란 자체가 나올 수 없다. 카드를 거래창에 올리면 불특정 다수에게 구매 기회가 주어지는 상황에서 누가 구입했는지 확인할 수조차 없다 보니 사기꾼들이 시스템을 핑계로 오리발을 내밀며 활개를 치고 있다.

이에 '마구마구' 이용자들은 거래 시스템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카드의 선물을 자유롭게 하거나 기존 거래창과 별도의 거래방 개설을 통한 거래가 가능하게 해달라는 의견들이 게시판에 올라오고 있다. 평소에도 심심치 않게 올라오던 거래 시스템 개선 글은 5일 벌어진 사기 사건 이후 몇 배로 늘어났다.

하지만 이용자들이 요구하는 시스템의 신설은 회사의 매출 하락과 직결될 수 있어 CJ인터넷과 애니파크가 받아들일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사기 사건으로 촉발된 이용자들의 거래 시스템에 대한 불만이 어떤 방향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관련 기사
[[7018|마구마구, 명문 클랜 연루 사기 사건으로 '들썩']]


<Copyright ⓒ Dailygame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랭킹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