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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사기혐의로 300억원대 피소

◇엔씨소프트의 북미 지사장 역할을 수행햇던 리차드게리엇이 최근 엔씨를 그만 둔 이후 이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자신이 개발한 '타뷸라라사' 관련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는 장면.

엔씨소프트 북아메리카 총괄책임 프로듀서였던 리차드게리엇이 전직장인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를 상대로 300억원대 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드러나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게리엇은 엔씨소프트가 자신을 상대로 '사기'를 쳤다는 이유로 소송를 제기한 것으로 밝혀져 업계 관계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6일 북미의 한 게임웹진 보도 따르면 리차드게리엇은 지난 5일(미 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서부지방 법원에 2400만달러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다. 리차드 게리엇이 밝힌 소송이유는 '사기'. 어떤 부분에 대한 사기혐의인지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스톡옥션(주식선택매수권)과 관련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리처드 게리엇은 명작 온라인게임 '울티마 온라인'을 개발한 세계적인 게임개발자로 엔씨소프트와는 2001년부터 인연을 맺어 왔다. 당시 엔씨소프트는 430억원을 주고 리처드 게리엇 형제를 영입하며 북미 시장 진출에 나섰고 이후 게리엇 형제는 지사장 역할을 수행하며 엔씨의 시장 개척을 지원해 왔다. 하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최근 엔씨소프트 지분을 처분하고 이 회사와의 인연을 끊었다.

리처드 게리엇은 울티마 온라인 내에서 '로드브리티시'라고 불릴 만큼 게임 개발자와 게이머들에게 명성을 얻기도 했으나, 엔씨에 합류한 이후에는 명성에 걸맞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해 마지막엔 '먹튀'라는 오명을 쓰기도 했다.

실제로 리차드게리엇은 지난 2월 9일 스톡옵션으로 받은 47만 1,335주 중 약 30만주를 9일부터 17일까지 장내 매도해 시사차익 120억을 챙겼다. 그는 당시 주가의 절반가격인 3만2130원에 주식을 인수해 최대 7만원에 매각한 바 있다. 하지만 2달여가 지난 현재(6일)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13만9500원으로 올라 있는 상황. 조금만 늦게 주식을 매각했으면 이익이 2배 이상 커질 수도 있었던 상황이다.

리처드게리엇의 소송과 관련해 엔씨소프트 또한 법적으로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엔씨 또한 어떤 부분에 대한 사기혐의인지는 밝히지 않았으며, "이번 사안의 원인에 대해 대외적으로 공표하지 않을 방침"이라는 입장만 전달했다.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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