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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온라인게임 투자 행보 '심상찮네'

[[img1 ]]온라인게임 업계에 대한 미래에셋의 투자 행보가 심상치 않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은 최근 '오디션'으로 유명한 온라인게임 업체 예당온라인(대표 김남철)을 인수한데 이어 계속해서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주식을 사들이는 등 온라인게임 시장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어 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래에셋은 지난 3월 초 예당온라인을 인수하면서 국내 증권사 최초로 게임업체 대주주가 됐다. 미래에셋은 예당온라인 최대주주였던 예당엔터테인먼트와 예당엔터테인먼트 변두섭 이사가 보유한 지분 36.48%을 모두 인수해 최대주주에 등극했다. 인수가격은 542억원에 달했다.

이 외에도 미래에셋은 올해 계속해서 엔씨소프트의 주식을 사들여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미래에셋은 지난 1월 30일 엔씨소프트 전체 주식의 5.9%인 120만 주 가량 매입한 것을 시작으로 십여차례나 주식을 추가매입했다. 엔씨소프트 주가가 고공행진을 펼치며 15만원에 육박하는 동안 미래에셋은 계속해서 엔씨소프트 주식을 매입했다.

5월6일 현재 미래에셋이 보유한 엔씨소프트 주식은 전체 주식의 17.99%.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 지분이 26.74%임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지분율이다. 이정도 지분을 보유하기 위해 예당 인수자금보다도 큰 금액을 사용한 것은 물론이다.

이처럼 게임산업에 대한 미래에셋의 투자 규모가 급증하면서 일각에선 한국 온라인게임 산업에 관심 많은 외국 자본이 뒤에 있는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의 경우 지난해 실적이 좋지 않았던 데다, 중장기 투자로 분류되는 게임 시장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했던 경우가 드물었기 때문이다.

자금의 성격이야 어찌됐는 게임업계는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다. 최근 1년 사이 게임 전문 퍼블리셔의 투자가 사라진 상황에서 증권사들이라도 시장에 관심을 가져야 숨통이 트이지 않겠느냐는 입장에서다.

하지만 부정적 시각도 많다. 증권사 게임 투자가 중장기 사업을 목적으로하기 보다 단기 차익을 노린 경우가 많은 데다, 그마저도 메이저 업체들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게임 시장에 혼란과 부익부빈익빈 현상만 가중시킬 것이라는 의견이다.

한편, 미래에셋은 예당온라인 인수 직후 '던전앤파이터' 신화의 주인공 허민 네오플 전 대표에게 서울 대치동 사옥을 매각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또 한번 게임업계 관계자들과 세간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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