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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9 '난입모드' 득일까 독일까?

시범서비스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NHN의 신작게임 'C9'에 '난입모드'가 도입된 이후, 게이머들의 평가가 엇갈리게 나타나고 있다. 기존 MORPG의 한계와 재미를 뛰어넘는 시스템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무분별한 PvP를 초래함으로써 게임 내 질서를 어지럽히고 서버 부하만 가중시킨다는 평가도 있다.

액션 MORPG는 '던전앤파이터'의 흥행 이후 MMORPG와 쌍벽을 이루는 인기 장르로 자리 잡고 있다. MORPG는 모든 게이머들이 하나의 필드에서 게임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가상의 공간을 만들어 그 안에서 몬스터를 사냥하는 방식이다. 흔히 룸방식이라는 말로 설명된다.

기존 MORPG들은 룸을 만들어 게이머들이 게임을 시작하면 다른 게이머들이 룸에 들어갈 수 없었다. 덕분에 MMORPG보다 세밀한 그래픽과 화려한 이펙트를 구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NHN이 신작 'C9'에 난입 시스템을 추가하면서 이같은 게임방식에 변화가 일고 있다.

난입은 다른 게이머들이 만든 룸에 강제로 침입하는 시스템이다. 룸에 침입한 게이머는 게임을 즐기고 있는 다른 게이머를 공격할 수 있다. 일종의 PVP인 셈이다.

이런 난입모드에 대해 상당수 게이머들은 MORPG의 한계를 넘어 설 수 있는 시스템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그동안 MORPG의 PVP는 PVP 전용 공간에서만 이뤄졌지만, 이제는 일반 던전에서 실력을 겨룰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난입을 한 게이머와 난입을 당한 게이머들의 대결이 색다른 재미를 준다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일부 게이머들 사이에서 부정적 평가도 나오고 있다. C9의 경우 오픈한 지 3주가 지나도록 서버 다운 현상과 랙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난입 시스템을 업데이트해 문제가 심화됐다는 불만이다. 실제로 NHN은 접속지연으로 인한 임시점검을 거의 매일 실시하고 있다.

또 난입 시스템 도입 이유가 게이머들의 콘텐츠 소모 속도를 감소 시키기 위한 목적도 있는 만큼, 게임 본연의 재미를 해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난입 시스템을 계속 유지할 경우 충성도 높은 게이머들을 떨어져 나가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 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C9'과 동일 장르 게임으로 알려진 넥슨 '마비노기영웅전'에서도 '어시스트 난입' 이라는 시스템이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MORPG에서의 난입 코드는 새로운 트랜드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게임 본연의 재미를 떨어뜨리는 단점은 있지만 색다른 재미를 준다는 점에서 단점이 상쇄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남는 문제는 서버관리. 아무리 새로운 시스템이라 할지라도 그것 때문에 게임 자체를 즐기기 힘들어진다면 없는게 낫기 때문이다. MORPG 최초로 난입 시스템을 도입한 'C9'의 성공 여부도 결국 서버를 어떻게 안정시킬 것인가로 귀결될 전망이다.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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