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e-sports

[2/1 순위분석] KTH 새희망 '적벽'

2월 1주차(1.31~2.6) 데일리게임 랭킹은 '적벽'이 주인공이다. '적벽'은 서비스 2주차 만에 33위를 기록해 주목을 받고 있다. 반면 부활 조짐을 보였던 헬게이트는 10계단 넘게 떨어졌다. 외에도 업데이트를 앞세운 '바람의나라'가 상승세를 기록했고, 전체적인 점유율에서는 FPS 장르가 1% 가까이 증가했다.


◆ 적벽, 33위로 순위 '껑충'

'적벽'이 시범서비스 2주차를 맞아 33위로 뛰어올랐다. 지난달 28일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적벽'은 오픈 첫 날 동시접속자수 2만명을 돌파하면서 좋은 출발을 기록 중이고, 이 점이 그대로 랭킹으로 나타났다.

'적벽'의 순위상승은 오픈효과와 더불어 KTH가 실시 중인 이벤트 덕분이다. 오픈 첫 주 86위로 평범한 출발을 보였으나, 게이머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이용자들이 몰려들었다. 2월을 맞아서는 53계단을 뛰어 넘으면서 흥행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적벽'은 '완미세계'로 중국게임의 흥행 가능성을 입증한 완미시공의 최신작으로, 게임명 그대로 삼국지에 등장하는 적벽대전을 모티브로 삼고 있다. 이미 중국에서 서비스 되면서 2009년 10대 온라인게임으로 선정될 만큼 게임성을 인정받았다. 4차 확장팩까지 풍부한 콘텐츠와 1200명이 동시에 참여하는 대규모 국가전쟁이 이 게임의 강점이라 할 수 있다.

문제는 지속 가능성. KTH는 '카로스온라인' 시범서비스 때도 초반 흥행돌풍을 주도하다가 추락의 아픔을 맛 본 경험이 있다. '적벽'이 '카로스'와 달리 콘텐츠양이 부족하지 않아 이 부분에 대한 우려는 덜었으나 동일한 신작이 등장하더라도 이용자들을 계속해서 묶어놓을 수 있는 안전핀이 필요한 상황이다. KTH는 '적벽'의 지속적인 콘텐츠 공급과 제대로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십이지천2' 이후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해 낼 수 있을 것이다.


◆ 헬게이트 다시 지옥 속으로?

개발조직을 국내로 이관한 뒤 무료화 선언과 새로운 서비스로 회생 가능성을 보이던 '헬게이트:런던'이 2월 1주차 다시 추락했다. 전주보다 10계단 떨어진 80위에 랭크되면서 한빛소프트가 제시한 각종 처방들의 효과가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대대적인 이벤트가 지속 중임에도 성적은 하락해 향후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헬게이트'의 순위하락을 특정요소와 결부시키기는 어렵다. 단지 3차례 연기되면서 2일 업데이트 된 거래소가 게이머들 사이에서 논란의 대상이 되긴 했다. 한빛소프트는 지난달 26일에서 30일로 업데이트를 연기한 뒤에도 이달 2일이 되서야만 거래소를 선보일 수 있었다. 이 점이 이용자 이탈에 일조한 점은 사실이나, '헬게이트'라는 게임 자체가 원래 버그 투성이여서 큰 이유가 된 것으로는 보기 어렵다.

결과적으로 '드래곤볼온라인'과 '적벽' 등 '헬게이트'를 대체할만한 신작 MMORPG 등장이 순위하락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추가 아이템과 경험치를 제공하는 한빛온 피씨방이 경쟁작들에 비해 수가 적다는 점도 '헬게이트' 순위상승에 걸림돌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헬게이트'는 어비스 업데이트와 확장팩 '도쿄' 등 반전을 이끌 요소가 많아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볼 대상이다.

◇거래소 업데이트 지연에 대한 개발자의 사과문


◆ 바람의나라, 대규모 전투모드 앞세워 분위기 전환

'바람의나라'는 전주보다 4계단 상승하며 42위를 차지했다. 등수로 '적벽' 다음으로 가장 큰 상승폭이다.

'바람의나라'의 상승원인은 이달 3일 업데이트된 대규모 전투모드인 '영웅용전' 덕분. 이 콘텐츠는 플레이어가 주몽, 해모수 등 고구려의 영웅으로 변신해 몬스터들의 무력침공을 저지하는 내용을 시나리오로, 빠른 육성과 시원한 전투를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더불어 업데이트 기념 이벤트도 순위상승을 이끌었다. 넥슨은 영웅용전에 참가한 이용자들에게 '황금투구'와 '넥슨캐시' 등을 제공하고, 해당 기간 동안 ‘바람의문장’,’흑골귀갑’ 등의 희귀 아이템을 비롯한 다양한 아이템으로 랜덤 교환되는 ‘아이템 교환권’을 지급해 좋은 반응을 이끌었다.


◆ 조용한 상위권

'드래곤볼'과 '마비노기영웅전', '적벽' 등 신작들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10위까지 상위권은 순위변동이 없는 조용한 한 주를 보냈다. '아이온'을 선두로 10위 '스페셜포스'까지 순위는 지난주와 동일하다. 1위 '아이온'은 지난주보다 점유율이 0.08% 하락했지만 변함없이 1위 자리를 지켰다. FPS 지존 '서든어택'는 전주보다 점유율이 0.67% 증가했으나 1위 자리 탈환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두 게임의 점유율 차이는 7.77%(아이온 20.13%, 서든어택 12.36%)로 격차가 크다.

10위권 밖으로는 무서운 신예 '드래곤볼'이 뒤를 추격하고 있으며, 12위에는 '메이플스토리'가 포진하고 있다. 이들 게임의 순위도 지난주와 같다. '한게임로우바둑이'가 '카트라이더'를 밀어내면서 13위를 차지하면서 정체된 순위에 변화를 가져왔다.

◆ 점유율 -FPS 늘고 RPG 줄고

'적벽'이 선전했음에도 동일 장르 게임들의 점유율이 하락하면서 2월 첫 주 RPG 점유율은 41%를 차지 전주보다 1% 이상(-1.14%) 떨어지는 이변이 일어났다. 이는 '적벽'의 이용자 증가가 같은 장르 이용자 유입으로 인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반면 '서든어택'이 선전한 FPS 장르는 전주보다 0.91% 증가한 18.09%를 기록했다. 나머지 장르는 큰 차이 없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그래프를 참조하면 된다.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Copyright ⓒ Dailygame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랭킹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