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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키워드] 송인수, 프린세스메이커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완연한 봄날씨입니다. 지난주에는 바람도 많이 불고 비도 오면서 4월인데도 아직 봄인지 겨울인지 가물가물했지만 이번주 첫날부터 여름이 훌쩍 다가온 느낌입니다. 이런 날에는 시간을 내서 가까운 근교에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봄나들이 가는 차안에서 가볍게 모바일게임을 즐기는 것도 여행의 또다른 묘미일 것 같네요.

지난주 게임업계는 공주님과 황태자(?)가 최대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공주님을 이슈로 만든 업체는 엠게임이고 황태자는 제이씨엔터테인먼트(이하 제이씨)의 신임 대표이사인 송인수 대표입니다.

송인수 대표는 지난 26일 주주총회를 통해 제이씨의 신임 대표이사로 공식 취임했습니다. 게임업체의 대표이사가 바뀐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큰 이슈가 됩니다. 특히나 송인수 대표는 독특한 이력때문에 더 큰 이슈가 됐죠. 바로 게임업계 최초로 개발자로 입사해 대표이사까지 승진한 '인간 승리'라는 사실이죠.

◇제이씨엔터테인먼트 송인수 신임 대표이사

지금까지 개발자 출신이 대표이사가 된 경우는 회사를 나와 자신이 회사를 설립한 것이 전부였습니다. 메이저 온라인게임 업체 넥슨의 모회사 NXC 김정주 대표,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 등은 사업을 시작할때부터 대표이사로 일을 시작했습니다. '바람의나라', '리니지' 등을 개발한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 '라그나로크', '그라나도에스파다' 등을 개발한 김학규 IMC게임즈 대표도 회사를 직접 설립해 대표이사가 된 케이스죠. 자신이 개발팀장으로 근무하다가 그 회사의 대표이사가 된 경우는 송인수 대표가 처음입니다.

송인수 대표의 전격적인 발탁은 제이씨가 지금의 회사를 만들어준 '프리스타일'이라는 아이피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분석됩니다. 제이씨는 '프리스타일'로 큰 성공을 거둔 이후 차기작인 '에어로너츠', '고스트X', '히어로즈인더스카이' 등을 연달아 시장에 선보였지만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습니다.

'프리스타일' 덕분에 코스닥 시장 입성해 시초가 1만500원으로 시작했지만 지난 2008년 말에는 주가가 1000원대로 떨어지는 수모를 겪기도 했죠. 이런 상황을 헤쳐나가기 위해 제이씨는 흥행 보증수표 '프리스타일' 아이피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고 '프리스타일'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전문가인 송인수 대표가 발탁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야말로 제이씨의 '황태자'이자 '구원투수'입니다.

송인수 대표의 취임과 함께 제이씨는 지난달 30일 '프리스타일' 아이피를 활용한 신작 '프리스타일 풋볼' 기자간담회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개최하며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습니다. 제이씨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프리스타일 풋볼'의 특징을 소개하고 향후 서비스 일정을 공개했고 송인수 대표도 취임 이후 처음 공식성상에 모습을 드러내 향후 제이씨의 방향성을 제시했습니다.

송인수 대표가 '황태자'로 주목을 받았다면 엠게임은 공주님을 내세워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엠게임은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브랜드 뉴 프린세스메이커' 행사를 통해 육성 시뮬레이션의 원조 '프린세스메이커'를 온라인게임으로 개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프린세스메이커'는 게이머가 전쟁으로 고아가 된 딸의 양버지가 돼 수양딸을 키워나간다는 내용으로 20여년 동안 5편까지 시리즈물이 등장한 인기게임입니다.


'프린세스메이커' 온라인버전은 원작의 세계관과 육성 시뮬레이션 장르를 유지하면서도 게이머들 간의 경쟁과 협동 플레이 요소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게임 플레이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중심이 되는 MMO 장르 외에도 웹게임과 소셜 네트워크 (SNS)기반게임, 스마트폰 게임 등도 선보인다고 하네요. 기존 게임을 리메이크 하는 방식이 아닌 온라인 기능을 추가해 새롭게 개발하는 방식으로 최소 2종을 연내에 선보일 예정이고 MMO 장르는 2013년 출시가 목표입니다.

'프린세스메이커 온라인'은 마을을 무대로 캐릭터들이 만나면 이벤트가 발생하고 무사수행을 통한 RPG 요소도 강조될 계획입니다. 또한 원작은 18세 이후 엔딩으로 게임이 끝나지만 온라인버전은 이후의 플레이도 제공한다는 입장이다. 캐릭터의 성장 방식에 따라 NPC로 활동할 수 있으며 다른 게이머의 딸을 고용해 아르바이트를 시키는 등의 연계활동도 가능해 집니다. 물론 원작처럼 딸을 18세까지 키운 뒤 엔딩을 볼 수도 있습니다.

한편 엠게임의 '프린세스메이커' 온라인버전 개발 발표와 함께 '프린세스메이커' 패키지게임을 한국에 유통했던 한국 후지쯔가 자신들이 온라인버전의 판권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프린세스메이커'에 대한 관심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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