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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키워드] 월드컵, 엔씨소프트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4년마다 돌아오는 축구인들의 축제, 월드컵이 드디어 개막했습니다. 이미 국민 모두가 알고 있는 소식이겠지만 한국 국가대표팀은 지난 12일 유럽의 강호 그리스를 상대로 이정수, 박지성의 연속골에 힘입어 2대0 짜릿한 승리를 따냈습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거리 응원에 참여했던 5천만 붉은악마들의 함성이 남아공까지 들렸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월드컵이 시작됐던 지난 6월 둘째주, 게임업계도 월드컵 열풍이 불어닥쳤습니다. 거의 모든 게임업체들이 너도나도 월드컵 마케팅을 시작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엔씨소프트는 국내외 증시와 상관없이 주가 상승세를 유지하며 게임업계 대장주임을 제대로 증명하기도 했습니다.

역시 지난주 키워드 중 하나는 월드컵일 수밖에 없습니다. 게임업계는 지난달 말부터 월드컵과 관련한 마케팅을 시작했는데요. 일단 가장 많이 눈에 띄는 것은 다양한 월드컵 이벤트입니다.

남성 게이머들의 관심이 집중된 이벤트는 역시 미녀들과 함께 하는 응원 이벤트입니다. KTH는 서비스 중인 MMORPG '십이지천2'에서 이벤트에 신청한 게이머들을 선정해 오는 17일 아르헨티나와의 경기를 단체 관람하는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이날 단체관람에는 레이싱 모델 송아름, 육지혜, 한가은, 최슬기가 함께 할 예정이라 남성 게이머들의 신청이 폭주하고 있다는 후문입니다.


JCE도 서비스 중인 '프리스타일'에 '네바걸' 송시연을 선정했습니다. '네바걸'은 '프리스타일'과 함께 한국을 응원하고 길거리 응원 현장의 생생한 분위기를 전달하는 도우미입니다. '네바걸' 송시연은 월드컵을 앞두고 '프리스타일' 홈페이지에 섹시하면서도 청순한 다양한 화보를 선보여 게이머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기도했습니다.


넥슨은 '바람의나라'에 이례적으로 경험치 하향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한국 대표팀의 경기가 있는 시간에는 지급되는 경험치를 50%나 낮추는 사상 초유의 이벤트입니다. 모두가 응원에 참여하자는 취지에서 진행된 이벤트로 게이머들에게 의외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하네요.

게임업계답게 게임에 월드컵 모드, 축구 모드 등을 업데이트하는 모습도 자주 보였습니다. 일단 축구를 소재로 하는 네오위즈게임즈의 '피파온라인2'는 월드컵 모드를 업데이트 했습니다. 월드컵에 출전하는 선수들 로스터를 업데이트한 것은 물론 자신이 주인공이 돼 월드컵을 진행할 수도 있는 모드입니다.


FPS게임 '카스온라인'과 '아바'를 서비스하는 넥슨과 네오위즈게임즈는 모두 거의 동시에 축구모드를 업데이트했습니다. 총과 칼 대신 축구공을 빼았는 느낌의 게임모드로 우러드컵 분위기에 어울린다는 평가입니다. 격투게임 '로스트사가'에도 축구모드가 업데이트돼 게이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합니다.

앞으로도 게임업계 월드컵 마케팅 열풍은 계속될 것 같습니다. 특히 지난 12일 1승을 기록하면서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다음주에도 우리 모두 '대~한민국'을 외쳐야 할 것 같습니다.

한편 게임업계가 월드컵에 푹 빠져있는 가운데 지난주에는 엔씨소프트가 주식시장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통상 주가는 국내 증시와 해외 증시의 이동에 따라 요동치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게임주들은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코스닥, 코스피 지수에 영향을 많이 받는 편입니다.

하지만 엔씨소프트는 지난주에 국내 증시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전체적인 하락장이었던 지난 8일에는 무려 7000원이나 상승하며 20만원 돌파를 눈앞에 두기도 했습니다.


엔씨소프트의 이같은 상승세는 '리니지 형제'들의 꾸준한 선전과 '아이온'의 2.0 업데이트 그리고 신작 '블레이드앤소울'과 '길드워2'에 대한 기대감 덕분입니다.

특히 엔씨소프트 주가 행보가 국내외 증시시장과 무관하게 움직인다는 점은 그만큼 엔씨소프트라는 기업 자체가 탄탄해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게임업계 대기업이라는 평가가 괜히 나오는 것은 아니죠. 사실 엔씨소프트의 시가총액은 4조1757억원으로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기업 가운데 48위라는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엔씨소프트 주가 행보가 어떻게 될지 예상하기 쉽지 않지만 적어도 게임업계에 엔씨소프트같은 탄탄한 기업이 존재한다는 사실만은 계속 증명해줄 수 있었으면 합니다.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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