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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A게임, 캐주얼게임 G, T에 굴욕

'자타공인' 국내 온라인게임 순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N사의 A게임이 캐주얼게임 G와 T에 굴욕을 당했습니다. A로서는 참 어처구니 없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A게임이 굴욕을 당한 장소는 e스타즈 서울 2010이 열리고 있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입니다. 코엑스 D홀에서는 13일부터 15일까지 e스타즈 서울 2010이 열립니다. 이 행사에 참여한 LG전자는 3D 노트북을 체험할 수 있는 체험관을 꾸몄고 3D 게임으로 N사의 국가대표 MMORPG A를 내세웠습니다. 최근 LG전자가 N사와 협력해 A게임 전용 노트북을 출시하기도 했기 때문이죠.

당연히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A게임의 우수한 그래픽과 화려한 3D 효과를 체험할 것이라 기대됐습니다. 하지만 그런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체험관에서 실행할 수 있는 게임은 A게임 뿐이었지만 관람객들이 스스로 게임 클라이언트를 다운로드받고 다른 게임을 설치했기 때문입니다. 관람객들이 3D 노트북으로 주로 즐긴 게임은 W사의 G게임과 N사의 T게임입니다.

W사와 N사도 e스타즈 서울 2010에 참가해 대규모 랜파티를 준비했습니다. 수많은 G게임과 T게임 마니아들이 행사장을 찾았습니다. 저연령층이 주타겟인 게임이라 그런지 여름방학을 맞은 학생들이 대거 몰려 G게임과 T게임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G게임의 경우 게이머들이 전시장 대부분을 장악할 정도로 엄청난 인파가 몰렸죠.

결국 G게임과 T게임 랜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기다리던 게이머들이 3D 노트북 체험관으로 들어가 A게임을 종료해버리고 G게임과 T게임을 실행시켜서 즐기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1위 자리가 익숙한 A게임에게는 처음 있는 잊지 못할 굴욕인 셈이죠.

A게임 체험관을 둘러보기 위해 행사장을 찾은 N사 관계자들도 이 모습을 보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습니다. N사 관계자는 "역시 학생들의 힘이 무섭다"며 "아무리 A게임만 해야 한다고 제재해도 금새 다른 곳에서 게임을 하고 있더라"며 씁쓸한 미소를 보이며 행사장을 떠났습니다.

A게임의 굴욕. e스타즈 행사장이 아니면 쉽게 보기 힘든 장면이 아닐까 합니다. 증거를 남기기 위해 이례적으로 ABC뉴스에도 사진을 첨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증거 사진과 함께 ABC뉴스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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