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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진 대표 "아내와 함께 지내고파"

"아내와 함께 지내고 싶다"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가 아내 윤송이 부사장과의 애정을 과시했다. 지스타2012 개막을 하루 앞둔 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택진 대표는 "길드워2가 론칭하면서 아내와 떨어져 살고 있다. 같이 지내고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김택진 대표는 지분 매각 이유, 모바일게임 사업에 대한 전략을 일부 공개하기도 했다.

다음은 이날 진행된 질의응답을 정리한 것이다.

김택진 대표 "아내와 함께 지내고파"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

Q 블레이드앤소울에 굳이 점수를 매긴다면
A 아이온에 비하면 블레이드앤소울이 거둔 성과는 다소 약해보일 수도 있다. 아이온, 어마어마했다. 그런데 여러 지표를 분석해보면 결코 아이온에 비해 블레이드앤소울이 뒤쳐지지 않는다. 물론 아쉬운점은 많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블레이드앤소울의 내년 성과를 기대해 달라. 특히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블레이드앤소울이 올해 최고의 게임이라는 사실은 틀림이 없다. 하지만 기존 엔씨소프트 게임에 비해 다소 뒤떨어진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A 블레이드앤소울은 훌륭한 작품이다. 애정도 많다. (부산) 오기 전에 개발팀하고 게임 수정에 대해 회의하다 왔다. 이렇게 봐달라. 블레이드앤소울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내년에도 게임 완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블레이드앤소울을 더 지켜봐 달라.

Q 블레이드앤소울과 관련 김택진 대표의 개발 방향은
A 블레이드앤소울을 주로 이용하는 이용자층은 지금까지 게임과는 전혀 다른 성향을 보인다. 특히 젋은층에 어필했다는 점이 좋다. 한번도 MMORPG를 경험하지 못한 세대들에게 블레이드앤소울을 통해 좋은 경험을 심어주고 있다고 본다.

Q 왜 넥슨에게 최대 주주를 내줬나
A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언급할 수는 없다. 최대 지분 매각에 따른 이유를 제대로 설명하려면 여러 숫자가 들어가는 테크니컬한 아이템이 있어야 된다. 이 자리가 그에 적합한 자리는 아닌 것 같다.

Q 최근 넥슨과의 마비노기2 협업 소식이 깜짝 발표됐다. 좀더 자세히 설명할 수 있나
A 현 단계에서 아직 말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양사가 조금이라도 힘을 합쳐 세계 시장의 가능성을 넓히려 한다는 큰 그림 정도로 이해해 달라.

Q 넥슨과의 M&A건 아직도 유효한가
A 회사 M&A 관련해서는 아까 언급한 것 이상의 말씀을 드릴 수 없다. 시장에 대한 파급력이 클 것이기 때문이다. 이해해달라.

Q 길드워2에 대한 자체 평가를 한다면
A 길드워2에 대한 애정이 많다. 고생 많이 했다. 마침내 게임이 출시돼 매우 좋다. 북미와 유럽에서 혁신을 일으킨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고 열혈 팬을 확보했다는 점이 자랑스럽다. 최근 인상깊었던 코멘트 중 하나는 한 이용자가 '월드오브워크래프트: 판다리아의안개'가 출시됐을 때 '길드워2'를 해보니 내가 이런 게임을 하고 있었던가라는 내용이었다. 우리가 만들어낸 혁신에 얼마나 큰 호응을 해주시는지 짐작했다.

김택진 대표 "아내와 함께 지내고파"

Q 길드워2 한국 출시 시기가 앞당겨질수 있을까
A 아직 부족한점이 많다. 특히 인스턴스 던전이 미비하다. 또 길드워2의 시스템이 대중화되기에는 좀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한국 등 아시아 시장에 급하게 진출하기보다는 충분히 잘 가다듬는게 먼저다.

Q 엔씨소프트의 모바일게임은 내년이면 볼 수 있을까
A 내년 지스타에서는 엔씨소프트의 모바일게임에 대한 구체적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Q 최근 엔씨소프트는 모바일게임팀을 접었는데 다시 세팅하는 것인가
Q 모바일게임팀을 다시 만든다는 개념은 아니다. 엔씨소프트의 핵심 아이템들이 모바일 기기에서도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지 답을 내고 있다. 단순히 몇개의 모바일게임을 만들고 있다 수준의 차원이 아니다.

Q 국내 게임업계는 셧다운제에 발목이 붙잡혀 있고 중국 게임업계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대부분 게임업체들도 내년 시장을 암울하게 보는 편인데 김택진 대표의 견해가 궁금하다.
A 저도 걱정 많이 한다. 하지만 모바일게임 시장을 계기로 국내 게임 시장이 역동적인 시장이 될 것으로 본다. PC 게임 시장이 축소되는건 어쩔 수 없다. 기기가 다양해지면서 PC 이용자 역시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PC 게임 시장에서 주역이 될 수 있는 회사는 많지 않다. 이제 PC 게임시장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끌어 모을 수 있는 작품을 만들 수 있을까 없을까 싸움이 될 것으로 본다.

Q 근래 김택진 대표의 가장 큰 고민이 뭔가
A 아내(윤송이 부사장)하고 좀 같이 살면 좋겠다. 올해 길드워2가 북미 론칭하면서 아내와 떨어져 지내고 있다. 그게 가장 힘들다. 또 한편으로는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 속에 어떻게 적응해서 살아남을지도 고민이다.

[부산=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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