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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신작] '깨알 디스?' MXM 속에 '김택진' 있네

MMORPG 명가 엔씨소프트에서 새로운 게임을 선보인다. 바로 슈팅 액션 게임 'MXM'이다. 엔씨소프트가 '블레이드앤소울' 이후 2년 만에 선보이는 'MXM'은 스피디한 전투와 시원한 타격감으로 무장, 다양한 이용자층 공략에 나선다. 또 진서연, 크로메데와 같은 엔씨소프트의 다른 게임 캐릭터가 등장하는 등 이용자들은 'MXM'이 '엔씨소프트 올스타즈'와 같은 게임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신작 'MXM'에 대해 알아봤다. <편집자주>

* 글 싣는 순서
[엔씨 신작] MXM, 베일 벗었다
[엔씨 신작] 슈팅 액션 'MXM'은 어떤 게임?
[엔씨 신작] MXM PVP 모드 소개 영상
[엔씨 신작] '깨알 디스?' MXM 속에 '김택진' 있네
[엔씨 신작] MXM 김형진 총괄PD "내년 상용화 목표"

MXM에 등장하는 영웅 중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를 연상시키는 캐릭터와 그에 대한 설명이 눈에 띈다.
MXM에 등장하는 영웅 중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를 연상시키는 캐릭터와 그에 대한 설명이 눈에 띈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25일 공개한 신작 '마스터엑스마스터'(MasterXMaster, 이하 MXM)는 '엑스틸' 이후 약 10년 만에 내놓는 슈팅 게임이다. 엔씨소프트 프랜차이즈 캐릭터들이 총 출동하는 엔씨판 '히어로즈오브더스톰'을 표방한다. 공개된 16개의 캐릭터들 중에는 '블레이드앤소울'의 진서연과 '아이온'은 크로메데 같은 게이머들에게 익숙한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그런데 이들 16종 캐릭터들 중, 첫 번째로 공개된 '태진'이란 캐릭터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MXM' 캐릭터 태진은 이름에서부터 김택진 대표를 연상시킨다. 그도 그럴 것이 엔씨소프트 개발자들은 '블레이드앤소울'에서 개발자들을 NPC로 등장시킨 전례가 있다. 또한 김 대표의 동생이자 사업총괄 책임자인 김택헌 전무는 '리니지'와 '리니지2'에서 '미스터K'로 활동했다. 게이머들과의 소통을 위해서 최전선에 서고 망가지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 그들이다.

'MXM' 개발자들이 김 대표를 연상시키는 태진을 만들 때, 어떤 생각이었는지는 캐릭터 소개글에서 유추할 수 있다. 공식 홈페이지에 태진은 '수많은 어려운 임무 속에 혼자 생존해 돌아오는 경우가 많아 행운과 불운의 상징이 됨. 직감이 뛰어난 타입으로, 누구보다 전투 감각은 탁월하지만, 팀워크는 떨어짐'이라고 명시돼 있다.

김택진 대표는 투자처를 찾지 못해 개발이 중단된 아이네트의 '리니지'를 인수해 한국 온라인게임의 획을 그었다. 천재 개발자 송재경 현 엑스엘게임즈 대표와 '리니지'에 대한 믿음으로 과감한 베팅을 했고 보란 듯이 성공해 현재의 엔씨소프트를 만들었다. 태진의 행운은 이러한 김 대표의 성공과 묘하게 닮았다.

엔씨소프트를 세계적인 게임 개발사로 인식시키기 위해 리처드 게리엇을 영입한 것은 반대로 불운이라 할 수 있다. E3 현장의 변방에 지나지 않던 엔씨소프트는 게리엇 덕분에 수많은 전세계 개발자들로부터 주목을 받았지만, 게리엇이 '우주 먹튀'가 될 것이라는 걸 당시는 알지 못했다.

'리니지2'를 성공 시키며 엔씨소프트 기반을 더욱 탄탄히 했지만, 주요 개발자들이 이탈하면서 법적 분쟁을 겪은 일은 행운과 불운이 동시에 찾아온 사례라 할 수 있다.

자신의 지분을 넥슨에 매각하는 '빅딜'을 성사시키고 야구단을 창단하는 등 카리스마 있는 리더로써 엔씨소프트를 이끌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모든 게임 개발을 챙기는(?) 점도 태진에서 김 대표를 오버랩 시키는 요인이기도 하다.

게임 개발에 대한 최종 승인권자로서 자신을 연상시키는 태진의 존재를 김 대표도 알았을 것이다. 개발자들의 '깨알 디스'를 보며 김 대표는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태진이란 캐릭터가 유독 눈에 들어오는 이유다.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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