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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모바일게임, 외면한 韓 앱스토어를 잡아라

카운터포인트가 발표한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아이폰6 출시 이후 애플의 점유율이 비약적으로 상승하면서 앱스토어 시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카운터포인트가 발표한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아이폰6 출시 이후 애플의 점유율이 비약적으로 상승하면서 앱스토어 시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아이폰6 국내 판매량이 늘면서 모바일 게임업체들이 그 동안 외면했던 앱스토어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게임업체들은 국내 시장이 삼성 휴대폰을 중심으로 안드로이드 계열 비중이 높은데다가, 애플의 깐깐한 검수, 그로 인한 업데이트 지연, 엄격한 유료화 모델 등을 문제로 앱스토어 게임출시는 기피해 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풍토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애플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33%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46%로, LG전자는 14%로 떨어졌다. 애플은 6개월여 많이 점유율을 배 이상 늘렸다. 전문가들은 '단통법'으로 인해 국산 스마트폰과 아이폰6의 가격이 차이가 없어졌고, 문제로 꼽혔던 아이폰의 액정크기가 개선되면서 판매율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앱스토어 시장이 커지면서 게임업체들도 대응전략을 마련하고 나섰다. 여전히 매출비중은 안드로이드 시장이 압도적이지만, 앱스토어 이용자가 늘어나는 것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일단 안드로이드 버전과 앱스토어 버전을 동시 출시하거나 간극을 줄이기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국내 앱스토어 시장은 넷마블게임즈, 4:33, 게임빌-컴투스가 주도하고 있다. 이들 회사는 국내 앱스토어를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테스트베드로 보는 성격이 강하다. 한 관계자는 "매출의 97%가 구글플레이에서 나오는 상황에서 국내 앱스토어는 해외 출시를 앞두고 점검하는 차원에서 출시해 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앱스토어 매출이 증가하면서 앱스토어 시장을 바라보는 업계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규모가 큰 회사는 추가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어 환영하는 반면, 작은 회사는 추가적인 개발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앱스토어 시장이 커진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안드로이드 시장이 줄어드는 것을 뜻하기에, 중소업체들이 기존처럼 외면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중소 모바일 게임업체 관계자는 "아이폰6 시리즈 출시 이후 오픈마켓 변화를 유심히 보고 있다"며, "당장 매출에 큰 변화는 없다만 커지는 앱스토어 시장을 무시할 수도 없어 추가적인 개발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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