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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블리자드·리리스·유쿨, 물고물리는 美·中소송 삼파전

[이슈] 블리자드·리리스·유쿨, 물고물리는 美·中소송 삼파전
'도탑전기'의 개발사 리리스게임즈가 '히어로즈차지' 개발사 유쿨에 소송을 건지 2일만에 블리자드에게 고소를 당했다. 3개사의 지적재산권이 맞물린 이번 소송은 게임업계의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블리자드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타이베이 지방법원에 저작권법과 상표법 위반으로 '도탑전기'의 형사소송을 제소했다고 밝혔다. 블리자드의 폴 샘즈 COO는 "'도탑전기'가 '워크래프트'와 '월드오브워크래프트'에서 잘 알려진 캐릭터와 배경디자인 등을 허가 없이 사용했다"며 '월드오브워크래프트'에 등장하는 '실바나스'와 도탑전기의 '어둠순찰자'를 조목조목 비교하며 맹비난했다.

리리스게임즈에서 개발한 '도탑전기'는 출시 당시부터 '워크래프트3'의 유즈맵인 '도타올스타'의 영웅과 아이콘을 그대로 본떠 논란이 된바 있다. 또한 '도탑전기' 개발사 리리스게임즈는 '히어로즈차지' 개발사 유쿨에 대해 ‘저작권 침해 소송’을 20일 제기하고 관련 증거 영상을 23일 페이스북에 게시했던 터라,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도탑전기 공식 페이스북에 따르면 최근 '도탑전기'는 지적저작권 침해를 예방하기 위해 일정 패턴을 입력하면 도탑전기의 개발사인 '리리스게임즈'라고 적힌 창이 팝업되는 비밀 코드를 삽입했다. 도탑전기 측은 '히어로즈차지'에서 '리리스게임즈'의 창이 팝업됐으므로, 결과적으로 '히어로즈차지'가 '도탑전기'의 소스코드를 그대로 카피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현재 '히어로즈차지' 내의 해당 소스는 삭제된 상태다.

첩보영화의 한 장면 같은 이 사건은 지적재산권의 특성상 소송이 장기화될 것을 우려한 리리스게임즈 측의 한 수라는 관계자의 설명이다.

하지만 원저작자인 블리자드가 나서면서 이번 사태는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만약 법원이 블리자드의 주장을 인정할 경우, 기존 소송은 파기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도탑전기' 관계자는 "캐릭터 관련 이슈는 론칭부터 있던 부분으로 개발사 입장에서 블리자드의 것을 모티브 삼아 추가 작업한 결과물이지만, '히어로즈차지'가 카피한 소스는 게임성 자체를 카피한 경우이기 때문에 이 둘은 분리해서 봐야 한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데일리게임 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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