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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 정치테마주 입성 '웹젠' 꿈틀하더니 '제자리'

[업&다운] 정치테마주 입성 '웹젠' 꿈틀하더니 '제자리'
지난주 증시 동향을 알아보고 이번 주 증시 움직임을 예측해보는 업&다운 시간입니다. 지난주는 전통적으로 금융업계의 현금확보 및 수익 정산의 이유로 주가가 10% 가량 빠지는 올해의 마지막 주간이기에 게임주에도 다소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었는데요. 예상과는 달리 총 30개 게임주 중 21개 주가 상승세를 나타내는 등 게임주가 화끈하게 반등했습니다.

이번 주에는 연초가 되면 상승세를 나타내는 코스닥 시장의 1월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몰리고 있는데요. 특히 금융 업계 관계자들이 코스닥 시장을 이끌 주도중 하나로 게임주에 주목해 기대감이 더욱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중국과 중동발 외풍으로 2016년 첫 거래일부터 불안한 출발을 보인 게임주는 지난주에 비해 크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총 30개 게임주 중 10개 주만이 상승세를 나타냈고 5% 이상의 상승폭을 기록한 업체는 단 5곳에 불과했습니다.

◆웹젠, 김병관 의장···첫 게임 인사 정치권 입문 소식에 '요동'

웹젠이 연휴 기간 김병관 웹젠 의장의 더불어민주당 입당소식이 전해진 이후 크게 요동쳤습니다. 다만 현재는 요동 폭이 줄어들어 지난 주 대비 0.63%만 상승한 적은 수치를 기록했는데요.

올해 첫 거래일인 4일에는 전 거래일보다 약 15% 오른 2만7400원 선에서 장을 시작할 정도로 큰 주목을 받았는데요. 이를 증명하듯 30일 이후 첫 거래일인 4일부터 큰 폭으로 상승해 5일 종가 2만4500원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정치테마주'라는 수식어가 붙게 되며 기업 실적에 대한 주가 영향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6일부터 다시 하락해 2만3800원으로 장을 마감했는데요. 이후 웹젠은 지난 2거래일 동안의 상승폭을 1거래일 만에 반납했습니다.

그만큼이나 김병관 웹젠 의장의 정치권 입성은 게임계 인사로써는 첫 시도인 터라 많은 주목을 받았는데요.

김병관 의장은 "비정규직 문제, 청년 고용·주거 문제 등 청년세대를 좌절하게 만드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벤처 창업과 회사 경영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정치를 통해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고 입당 소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흙수저와 헬조선을 탓하는 청년에게 '노오력해보았나'를 물어서는 안 된다"는 말이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는데요. 앞으로 김 의장이 펼칠 활약에 게임 업계는 물론 이용자들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스트소프트, 대표이사 주식 6억 매도 소식에…-11.89%

이스트소프트가 1만6400원에서 한 주 만에 11.89%가 하락해 1만4450원의 종가를 기록하며 이번 주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게임주가 됐습니다.

이번 이스트소프트의 하락세는 김장중 대표이사가 보유 중이던 주식 3만5000주를 시간외매매(블록딜) 형태로 처분했다고 31일 공시한 것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김장중 대표는 현 소유주식 250만5000주(지분율 25.3%) 가운데 3만5000주를 처분한 것인데요.

김장중 창업자는 작년 4월 중순 4만800주, 21억 원어치 주식을 매각한 바 있으며 8개월 만에 다시 소유주식을 매각했습니다.

특히 이번 주식 매각 시기가 좋지 않았다는 설이 많은데요. 공교롭게도 지난해 12월 24일 이스트소프트 이사회에서 1993년 설립 이후 23년간 대표를 맡아왔던 김장중 창업자가 대표에서 물러나고 전문경영인 정상원 부사장을 선임키로 결정한 당일이기 때문입니다.

창업자이자 최대주주가 경영 일선 퇴진을 공식화하자마자 소유주식을 처분한 셈이니 주가가 떨어질 만도 하다는 것이죠.

이스트소프트 측은 "김장중 대표가 개인적으로 아는 지인에게 소유주식을 넘긴 것이며 엑시트 계획은 전혀 없고 추가 매각 계획도 없는 것으로 안다"며 진화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한편 김장중 대표는 이번 매각 배경을 개인 부채상환 용도라고 밝혔습니다.

◆엔씨소프트, 1500억 원 규모 회사채 발행 소식에 '술렁'

엔씨소프트가 이달 중 약 15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며 주관사를 물색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도 크게 요동쳤습니다.

지난해 30일 21만3000원에 장을 마감했던 엔씨소프트는 1거래일만인 4일 20만4000원까지 하락했다가 6일 다시 21만3000원으로 주가를 회복했는데요. 해당 소식의 여파에 3거래일 동안 큰 폭으로 요동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가 엔씨소프트의 제 1회 무보증회사채 장기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밝히며 회사채 발행 소식에 신빙성을 더했는데요. 한편 금융 업계에서는 회사채 발행 주관사 목록도 추려진 것으로 보인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투자동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모두 순매도세를 보였는데요. 외국인은 지난해 12월 24일 이래 6거래일째, 기관은 4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보이다 매수세로 돌아섰습니다.

한편 이날 정규장 마감 이후 엔씨소프트는 최대주주가 김택진 대표에서 국민연금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하기도 했는데요. 지난 9월 말 기준 엔씨소프트 지분은 김택진 외 9명이 12.19%, 국민연금 11.76%, 넷마블게임즈가 8.9% 등의 순서였던 것이 김택진 외 9인의 소유 주식수 267만2054주로 12.19%, 국민연금공단이 289만9640주로 13.22%로 변경돼 최대주주 지분을 넘어서게 됐습니다.

엔씨소프트 측은 이번 최대 주주변경에 대해 "국민연금의 추가 매입은 투자의 연장선상 김택진 대표 등 현 경영 체제에는 변화가 없다"며 "주주가치 증대와 책임경영을 위해 현 체제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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