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e-sports

[이슈] 클로저스, '티나' 성우 메갈 옹호 논란 "교체할 것"

[이슈] 클로저스, '티나' 성우 메갈 옹호 논란 "교체할 것"
넥슨이 '클로저스' 신규 캐릭터 성우의 '메갈리아' 옹호 논란이 일어난지 하루만에 성우 교체 결정을 내렸다. 이용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대한 빠른 조치를 단행했다는 입장이다.

해당 논란은 지난 18일 넥슨(대표 박지원)이 서비스하는 '클로저스'의 신규 캐릭터 '티나'의 연기를 맡은 성우 K씨가 자신의 SNS를 통해 한 사진을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K씨의 게시물에는 '소녀들은 왕자가 필요 없다'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은 자신의 사진과 '스타워즈'의 명대사를 인용한 문구 '나는 영웅을 원하지 않아 친구를 원해'라는 멘트가 적혀있다.

[이슈] 클로저스, '티나' 성우 메갈 옹호 논란 "교체할 것"

이 티셔츠는 '메갈리아4' 운영진이 페이스북에 소송하기 위해 진행한 후원 참가자에게 제공되는 페미니즘 운동 티셔츠로, '메갈리아4'는 지난 6월 페이스북으로부터 페이지 삭제 처분을 받은 것에 불응해 소송을 준비 중이다.

'메갈리아'는 극우, 여성비하 발언을 일삼는 '일베'와 여혐에 대항해 만들어진 커뮤니티로 국내외 여성 관련 이슈를 소개하는 페이지다. 여성험오 관련 콘텐츠를 '미러링'(원본을 그대로 반사해 실체를 드러내는 전략)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지만, 점차 그 수단과 방법이 격화돼 본 의미를 잃고 무분별한 남성혐오를 조장해 점차 쇠퇴됐다. 페이스북도 이런 문제를 이유로 '메갈리아' 페이지를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갈리아에서 진행중인 후원 프로젝트
메갈리아에서 진행중인 후원 프로젝트

소식을 접한 '클로저스' 이용자들은 성우 K씨의 SNS에 찾아가 해명을 요구했다. K씨는 "그곳(메갈리아4)에 대해 딱히 나쁜 인상을 갖지 않고 있다",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쪽을 지지할 것이고, 제 선택이 잘못되었다면 그에 따르는 책임을 지면 될 일"이라며 소신을 굽히지 않겠다고 답했다.

K씨의 답변에 이용자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일부 이용자들은 격한 거부 반응을 보이며 '클로저스' 공식 홈페이지, SNS, 웹 커뮤니티 등에서 신규 캐릭터 상품에 대해 불매 운동을 촉구했고, 또 다른 이용자들은 페미니즘 운동의 뜻을 밝히는 것이 문제가 되는게 아이러니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넥슨과 개발사 나딕게임즈는 논란 확산 하루만에 K씨가 녹음한 음성을 모두 삭제하기로 결정했다. 과거 미성년자 성희롱 논란이 일었던 '메이플스토리2' 성우의 교체 결정에 일주일이 걸렸던 것을 생각하면 굉장히 신속한 조치다.

넥슨 측은 공지를 통해 "오는 21일 업데이트에서는 '티나' 캐릭터의 음성이 모두 교체돼 일부만 공개될 것"이라며 "캐릭터 음성을 빠르게 준비해 업데이트할 테니 넓은 마음으로 조금만 기다려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
<Copyright ⓒ Dailygame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랭킹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