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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뮤레전드, 오류 악용 '몸살'…1565명 롤백

[이슈] 뮤레전드, 오류 악용 '몸살'…1565명 롤백
지난달 23일 출시된 '뮤레전드'가 출시 2주만에 치명적인 오류로 몸살을 앓고 있다. 오류는 수정에 오랜 시일이 걸려 많은 이용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웹젠(대표 김태영)은 지난 5일 '뮤레전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시스템 악용 제재 내역을 공지했다. 이 공지는 시스템적 오류를 악용해 최상위 콘텐츠인 '루파의 미궁' 던전 100단계를 클리어한 이용자 61명에게 게임 영구이용을 제한하고 직간접적으로 이득을 취한 캐릭터 1565명의 데이터를 롤백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문제가 된 오류는 '비상 탈출'과 위스퍼러 직업의 '독충' 스킬의 두 가지다. 먼저 '독충' 스킬 오류는 '맹독 화살' 스킬의 옵션인 '일정 확률로 독충을 소환한다'가 잘못 적용돼 100%의 확률로 '독충'을 소환하는 버그였다.

문제가 된 '맹독 화살' 스킬
문제가 된 '맹독 화살' 스킬

이 '독충'은 몬스터의 방어력을 무시한 체력 비례 대미지를 입혀 해당 스킬을 익힌 위스퍼러 직업은 무기의 성능에 관계 없이 최상위 몬스터까지 순식간에 처리할 수 있었다.

다음으로 '비상 탈출' 오류는 던전 내에서 파티원이 사망할 경우 의도적으로 전멸한 후 비상 탈출을 사용하면 사망 전 단계 맵에서 부활할 수 있는 오류다. 지난 30일부터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진 이 오류는 부활석을 쓰지 않고도 빠르게 던전 공략을 다시 시도할 수 있어 이를 악용한 이용자들이 많았다.

두 오류 사항 모두 6일 패치로 수정됐지만 이용자들은 지금도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웹젠 측은 지난 1일 비정상적인 오류 악용을 인지했고 처리할 것이라고 공지했지만, 패치 당일인 5일까지 악용을 막을만한 대처를 하지 않아 정상적으로 플레이한 이용자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깊어졌다는 주장이다.

특히 공식 홈페이지 및 커뮤니티에서 해당 오류를 악용해 수 천에서 수 억의 젠(게임 내 재화)를 모았다는 인증 스크린샷들이 올라와있다. 게임 내 공개된 젠 보유량 순위 상위권을 보면 대부분 위스퍼러로 1등은 4억 젠을 넘기까지 한 상태다. 또한 이미 아이템베 거래 중계 사이트를 통해 현금화했다는 주장도 있어 이용자들의 원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웹젠 측은 "정확한 악용 대상자를 파악하는데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하며 "정상적인 게임 이용자에게 피해를 드린 부분이 있어 죄송하게 생각하며 앞으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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