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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범죄게임 대명사 'GTA5', AI 자율주행 개발툴로 '각광'

[이슈] 범죄게임 대명사 'GTA5', AI 자율주행 개발툴로 '각광'
범죄 게임의 대명사 'GTA5'(Grand Theft Auto 5)가 자율 주행차 인공지능 개발툴로 주목받고 있다. 특유의 높은 자유도와 사실적 물리 엔진이 조명 받은 덕분이다.

트위치 스트리머 샌트덱스(sentdex)는 23일 'Python Plays GTA5 V.001'를 방송했다. 이 방송은 자율주행 AI(인공지능) '찰스'(Charles)의 운전 학습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채널이다.

일반 주행 경로를 벗어난 '찰스'
일반 주행 경로를 벗어난 '찰스'

지난 2일부터 시작된 AI 개발 프로젝트 '찰스'는 딥러닝을 통해 배울 수 있는 학습형 AI로, 지도나 위치 기반 데이터 분석이 아닌 화면에 비춰지는 픽셀 데이터에 기반한 판단을 내리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를 통해 '찰스'는 실제 게이머와 동일한 시각에서 데이터를 분석하고 판단하게 된다.

또한 '파이썬'을 비롯한 오픈소스를 사용해 개발 중이기에 이후 모든 개발 과정 및 수식이 공개될 예정이라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개발 초기 여러 난관에 부딛혔던 '찰스'는 정상적으로 구동이 시작된 후 현재까지 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학습 사항이 실시간으로 적용되지 않아 아직까지는 차나 사람을 들이받거나 주차장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등 초기와 다를 것 없는 행동 패턴을 보이고 있지만, 여태까지 학습한 내용을 기반으로 곧 새로운 버전이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현재의 '찰스' 시각(위)와 V.02에서의 '찰스' 시각(아래)
현재의 '찰스' 시각(위)와 V.02에서의 '찰스' 시각(아래)

다음 버전부터는 찰스의 시각 데이터에 색상이 추가돼 거리 뿐만 아니라 다가가선 안되는 물가, 터널 등을 구분할 수 있게되며, 단기 메모리 기능을 삽입해 직전의 경험에서 얻은 데이터를 이후 판단에 적용할 수 있게 된다.

'GTA5'를 활용한 인공지능 학습은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지난해 독일 다름슈타트 기술대학과 인텔 연구소의 과학자들이 'GTA5'의 시각 정보를 응용해, 인공지능이 가상의 차, 보행자, 자전거, 건물 등을 인식하고 부딪치지 않게 도로를 주행하게 하는 실험을 진행한 바 있다.

또한 지난 3월30일 경 영국 런던에서 열린 'SMMT Connected 2017'(영국 자동차 산업협회)에서 프린스턴 대학 알레인 콘하우저(Alain Kornhauser)교수는 "'GTA5'를 자율주행차의 인공지능 훈련에 활용하면 다양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AI 자율 주행의 현실화는 아직 갈길이 멀다
AI 자율 주행의 현실화는 아직 갈길이 멀다

인공지능을 실제 도로 위에서 주행시키는 대신 'GTA5' 게임 내에서 가상으로 운전을 시켜보자는 주장이다. 이러한 주장은 'GTA5'가 높은 자유도와 사실성을 갖춘 오픈월드 게임이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GTA5'에는 실제 지역을 모델링한 도시 속에 게임 내 1000 종류의 보행자, 260여 종의 차량, 14 종류의 날씨 및 다양한 주행 환경이 갖춰져 있다.

스트리머 샌트덱스는 "'찰스'는 픽셀 데이터 기반으로 판단을 내리기에 다른 게임에도 적용가능하지만 'GTA5'가 가장 적절하다고 봤다"며 "이 방송은 AI 운전자 '찰스'의 성장에 대해 지속으로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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