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개발자연대 김환민 사무국장은 20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조승래 의원이 국회의원회관 제3간담회의실에서 개최한 '새정부 게임생태계 상생발전을 위한 게임정책 간담회'에서 현 게임 업계의 상황을 실무자의 입장에서 설명했다.
김 사무국장은 심의 제도가 바뀌면서 심의 비용이 늘어나자 출시 게임 수 자체가 크게 줄어들었다며 지난 13일 공개한 '규제 이후 PC게임 심의 수와 국내게임시장규모'를 예시로 들어 설명했다.
지난 2009년 심의료가 10배 가량 상승하며 심의를 받은 PC/온라인게임 숫자가 701개에서 358개로 크게 줄어들었고 2012년 셧다운제가 실시되며 2011년 546개였던 심의 PC/온라인게임 숫자가 253개로 반 이상 위축됐다는 설명이다.
김 사무국장은 "장르 편중도 심각하지만 제대로 된 데이터화를 할 수 없는 형태로 분류가 돼있다"고 지적하며 "심의로 인해 PC온라인게임 시장이 크게 침체되자 모바일게임에 크게 집중되기 시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중국, 일본 등의 해외는 웹게임이 크게 중요하게 자리잡고 있으나 국내는 웹게임이 죽어있다는 것도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원인도 사전심의와 셧다운에 있다고 주장했다. 웹게임이 PC온라인게임으로 분류돼 있어 사전심의와 셧다운제의 영향을 받기에, 셧다운제와 심의가 면제돼 있는 모바일로 집중된 것.
김 사무국장은 "대기업의 입장에서는 셧다운제, 사전심의에 따른 피해가 적거나 오히려 상승해 셧다운제의 악 영향이 없었다는 식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하지만 시장의 허리와 뿌리를 담당하는 중소 개발사에게는 큰 충격이었다"고 역설했다.
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