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가 선보인 신작 '붉은사막'이 글로벌 이용자들 사이에서 재평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출시 초기 생소한 조작 체계와 복잡한 물리 엔진, 상대적으로 약한 스토리 전개 등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으나, 지속적인 개선과 후반부 탐험 요소가 주목받으며 메타크리틱 이용자 점수가 상승했다.
27일 기준 메타크리틱 PC 플랫폼의 '붉은사막' 이용자 평점은 8.5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 20일 출시 직후 일부 혹평과 함께 6점대 초반까지 하락했으나, 일주일 만에 점수가 빠르게 상승했다. 특히 서구권을 중심으로 9~10점대의 고득점 리뷰가 늘어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평가 변화의 배경으로는 탐험 요소에 대한 재조명이 꼽힌다. 출시 초반 일부 이용자들은 '비주얼만 예쁜 게임'이라며 조작감과 시스템 완성도에 대한 비판을 제기했다. 조작 반응이 느리고 방향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었다. 다만 이용자들이 조작에 익숙해지고 후반 지역을 경험하면서 이러한 평가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붉은사막' 이용자들은 전투, 액션, 탐험 요소 등 다양한 콘텐츠 정보를 SNS를 통해 공유하고 있다(출처=X(구 트위터)).
국내 이용자들은 이러한 변화를 두고 '붉며든다'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붉은사막에 스며든다'는 의미로, 플레이 방식에 따라 게임의 재미가 달라지는 현상을 설명하는 말이다.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붉은사막'을 높은 자유도를 기반으로 한 샌드박스 게임으로 재정의하는 움직임도 나타난다. 물리 엔진을 활용한 다양한 이동 방식이나 전투 기믹이 새로운 플레이 경험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펄어비스의 빠른 소통과 개선 대응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대형 게임이 출시 이후 피드백을 반영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것과 달리, 펄어비스는 출시 후 일주일 동안 총 4차례의 긴급 패치(핫픽스)를 진행했다. 이 가운데 3차례가 이용자 경험(UX) 개선과 직결된 업데이트였다.
이 같은 기조는 27일 진행된 주주총회에서도 확인됐다.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는 유료 DLC 출시 계획과 관련해 "당분간은 무료 패치를 통한 업데이트에 무게를 싣겠다"라며 "확장팩 판매보다 본편의 완성도를 높여 판매량을 견인하는 전략적 판단을 하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샌드박스 구조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모드(MOD)' 지원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드는 개발사가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이용자가 콘텐츠를 창작해 공유하는 행위를 뜻한다.
조작감으로 인한 진입 장벽에 대해서는 "이용자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수정하고 있으며, 인플루언서와 커뮤니티가 신규 이용자의 안착을 돕는 선순환 구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탐험 요소를 중심으로 이용자 평가가 변화하고 있는 '붉은사막'이 향후 어떤 성과를 이어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