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첫 발매된 로또복권은 이후 2개월만에 복권시장을 평정하면서 전국적인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또 지상파 방송사에서는 신년초 프로갬블러를 소재로한 드라마를 제작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로또는 2월초에 들어서면서 당첨금액이 1000억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전국민을 ‘로또 신드롬’에 빠져들게 하고 있다. 실제 로또 복권을 판매하고 있는 국민은행 지점 매대에는 연일 복권을 사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이같은 신드롬은 방송과 게임으로까지 이어져 최근 프로 갬블러의 인생을 다룬 SBS 드라마 ‘올인’이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방영 4주차만에 시청률 30%대를 넘어서면서 TV 드라마 인기 순위 3위에 올랐다.
NHN(한게임)이나 넷마블·위즈게이트(엠게임) 등 보드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온라인게임 업체들도 최근 ‘포커’나 ‘고스톱’ 이용자가 증가하면서 재미를 보고 있다.
NHN은 드라마 ‘올인’ 제작에 맞춰 ‘로티플 이벤트’를 개최한 이후, 포커게임 이용자가 15% 이상 늘었다. 위즈게이트가 운영하고 있는 게임포털 ‘엠게임’도 ‘올인’ 방영 이후 포커 게임 이용자가 30%나 늘었다. 넷마블 역시 ‘포커’ 게임 이용자자 평소보다 15% 이상 증가해, 최근 드라마 주인공을 아바타로 선보이는 등 발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복권을 비롯해 TV 드라마와 게임에 이르기까지 ‘갬블’이나 사행성 관련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관련 시장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올해 복권 시장은 전년보다 30% 증가한 1조원대을 넘어설 것으로 보이며, 성인용 게임 분야도 전년보다 죄소 30%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그러나 사회 일각에서는 사행성 문화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경기침체기가 장기화되면서 사행성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이로 인해 서민층을 중심으로 ‘한탕주의’가 고개를 들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서는 복권은 물론 카지노와 같은 도박장과 갬블 게임은 정부의 철저한 통제 하에 제한적인 판매·유통이 이뤄져 왔으나, 최근 1~2년 사이 인터넷 이용 문화가 확산되면서 온라인을 통해 서비스되는 사행성 게임이 등장하는 등 ‘통제의 틈’이 발생했다.
이를 틈타 온오프라인 상에서 사행성 상품과 콘텐츠를 생산·유통하는 업체가 우수죽순 생겨났고, 결국 10대에서 40대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수요층을 확보했다. 실제 ‘한게임’이나 ‘넷마블’·‘엠게임’과 같이 적법한 형태로 성인 게임을 서비스하는 업체들보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불법 업체들의 더 많은 상황이다. 성인용 게임장만해도 대부분 게임기를 불법으로 개조해 카지노에 버금가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의 한 관계자는 “경제가 불안한 상황에서 도박이나 복권과 같은 사행성 상품이 인기를 끄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며 “정부는 이를 통제하기 보다 어떻게 양성화하고 건전화시킬 것인 지를 고민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