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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 협회, 내홍

PC방 업계 대표 단체인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가 회원사 간 충돌로 내홍을 겪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는 지난달 31일 KT대전수련원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박광식 중앙회장 해임안을 결의한 데 이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김진우 경기남부지부장을 중앙회장 권한대행으로 선출했다.
이에 대해 박광식 회장 측은 총회 결의 사항을 인정하지 않고 6일 부산에서 별도 이사회를 추진, 비대위와의 갈등을 예고하고 있다. 박광식 회장 측은 지난 31일 총회가 KT 측 사정으로 무산됐기 때문에, 해임 결의안이나 비대위 구성은 무효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비대위 측은 “박광식 총회의장의 직무유기로 중단됐던 총회를 정관 및 대의원 결의에 따라 진행한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이날 총회는 협회 정관 및 규정에 따라 대의원 발의와 의사결정에 의해 합법적으로 치러졌다는 설명이다.

특히 비대위는 31일 총회 당시 박광식 회장이 고의로 회의 진행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협회 회원사와 대의원들은 이날 총회에서 박 회장에 대한 중간평가를 실시하려 했으나 박 회장 측에서 총회를 무산시키고 자리를 떠나게되자, 대의원 스스로 총회를 재개하고 해임안과 비대위 구성안을 결의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비대위는 5일 협회 사무실을 인수하고 박광식 회장에 대한 해임 결정을 공식 통보하고 총회 진행을 방해했다는 이유로 사무처장까지 파면 조치했으나, 박 회장 측에서도 이사회를 강행키로 하면서 PC방 협회 회원사간 갈등은 더 심화될 전망이다.

실제 이번 일과 관련해 양측은 물리적 충돌까지 빚은 것으로 나타났다. 총회를 통해 구성된 비대위 측 회원들이 협회 사무국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박 회장 측 회원들과 난투극이 벌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비대위 관계자는 “정통성을 가진 비대위가 협회 사무국을 인수하려 했지만 박 회장 측의 저항으로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며 “박 회장 해임 결의안과 비대위 구성은 박 회장 측의 총회 무산 시도에 따라 다소 즉흥적으로 이뤄진 것이었지만, 박 회장 측에 대한 불신임은 오래 전부터 예견됐던 일”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의 경우 중앙회 회장 선거 당시부터 `출마 자격‘ 논란이 불거져 나왔던 데다, 임기 중에도 협회 이사회 소속 이사를 부당하게 퇴출시키는 등 문제를 일으켜 왔다는 게 비대위 측 설명이다. 이제 와서 박 회장이 이사회를 진행하고 임시 총회를 한다해도 회원사들이 이미 돌아섰기에 회장직을 유지하기는 불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진우 중앙회장 권한대행은 협회 게시판을 통해 “총회 결의를 무시하고 중앙회 홈페이지 게시판을 폐쇄하는 등 탈법으로 중앙회를 장악하고자 했던 박광식 전 회장의 독단을 평화적이고 합리적으로 해결하고자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며 “정관에 의거 3개월 이내에 선거를 치르고 전국 지부장을 중심으로 이사회를 열어 추후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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