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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경, 사행 게임기 6만대 압수

사행 게임장에 대한 대규모 단속을 벌이고 있는 검찰과 경찰이 게임기 기판만 떼어내 압수했던 과거 방식과 달리 게임기를 통째로 압수해 폐기처분하기로 했다.

대검찰청은 3일 사행성 게임관련 수사 예산 44억200만원이 확보되면서 압수물 보관시설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불법 게임기를 통째로 압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검경은 지난해 말부터 사행성 게임장 합동단속에 나서면서 게임기 본체를 압수해 왔으나 보관 장소가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핵심 부품만 확보했다가 법원의 몰수 결정이 나오면 게임기 본체를 수거해 폐기하는 방식을 취해왔다.

이에 따라 단속 이전에 게임장 문을 잠그고 게임기를 몰래 빼돌리는 사례가 속출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게임장 업주들은 게임기 본체를 빼돌린 후 단속이 뜸해지면 기판을 갈아 끼워 영업을 재개하는 대범함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검찰은 법원의 확정판결이 내려지기 전까지 압수물을 훼손하지 못한다는 규정으로 인해 불법 게임물을 추가로 압수하지 못했던 것. 실제 검경은 1만대가 넘는 게임기를 압수해 놓고도 마음대로 처분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시중에 유통된 `바다이야기와 `황금성 게임기 6만여대를 압수할 경우 축구장 4개 크기의 보관 공간이 필요한 실정. 현재 검경은 마땅한 보관장소를 찾지 못해 검찰청사나 경찰서 복도에까지 게임기를 방치해놓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행히 정부가 사행성 게임장 및 PC방 단속경비 명목의 예비비를 검찰과 경찰에 각각 12억3000만원 31억7천200만원씩 지원키로 결정하면서 압수 방식이나 압수물 보관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게 된 것.

검찰은 예비비가 지원되는 대로 압수물이 훼손되지 않도록 보안시설이 갖춰진 민간인 창고를 빌려 압수된 게임기를 우선 옮겨놓을 예정이다. 또 5만대의 게임기와 사행성 PC방의 PC를 압수하는 대로 임대창고 숫자도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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