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실제 중소·중견 온라인게임 개발사의 상당수가 그래픽 개발인력 조달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개발비 절감을 위해 신작 게임의 그래픽 작업을 중국 내 전문 업체에 넘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엔 메이저 온라인게임 업체들까지 중국 업체에 그래픽 작업의 일부를 위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그동안 미국과 일본 업체들이 의뢰한 콘솔게임을 주로 개발해 왔으나 최근 한국 업체들의 주문이 늘면서 온라인게임 제작에도 나서고 있다. 한국 업체들은 미국 일본과 달리 그래픽 작업만 의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기술 유출은 이뤄지지는 않고 있다는 게 현지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래픽 작업 또한 전체를 의뢰하기보다 일부만 의뢰하고 있으며, 개발사들 모두 외주 사실을 알리는 것을 꺼리는 탓에 전체 외주 규모나 물량을 파악하기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외주 업체 또한 보안 유지가 생명이라 어떤 업체가 제작을 의뢰했는지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그 숫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는 게 현지 전문가 설명이다.
이처럼 한국 게임 업체들의 그래픽 외주 제작이 늘고 있는 것은 게임 업계 인력난과 고비용을 필요로하는 개발 구조에 기인한다는 게 정설이다. 개발자들의 이직률이 높다보니 중소 개발사들은 안정적으로 개발팀을 운영하는 것조차 쉽지 않은 게 요즘이다. 또 고비용 인력 구조 아래서는 게임이 완성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개발팀을 끌어안고 있기가 부담스럽기에 외주 제작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산업 전체적으로는 게임 시장 내에서 `인력 자원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게 근본 원인이라는 지적도 있다. 메이저 업체들이 우수 인력을 싹쓸이하다시피 흡수해 갔지만, 정작 일은 시키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인력난을 겪고 있는 중소 업체와 달리 유휴 인력이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중국 외주 물량만큼 `국내 하청’도 증가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메이저 업체들의 유휴 인력을 활용한 외주 개발이다. 메이저 게임 업체 개발자들의 상당수가 퇴근 이후 다른 업체 게임을 개발하는 이른바 `알바‘에 나서고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최근 설립된 한 신생 개발사 CEO는 “우수 개발자를 스카웃하기 힘든 중소 게임 업체에게 외주 제작은 매력적인 생산 방식이자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며 “몇몇 개발자들로 프로토 타입만 만들고 나면 저렴한 국내외 인력 자원을 활용해 단기간 내에 게임을 완성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게임을 완성한 후 추가로 개발팀 운영비가 들지 않기 때문에 운영이나 마케팅에 주력할 수도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게임평론가 박상우 씨 또한 “게임 업계 내부적으로 인력 자원 불균형 문제나 고비용 구조를 개선하지 못할 경우 외주 제작은 더욱 증가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이 상태로 외주 제작이 일반화되면 많은 개발자들도 설자리를 잃게될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