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지난달 중순에는 X박스용 격투 게임 `데드오어얼라이브‘(DOA)를 영화화한 `DOA가 국내 관객을 찾았다. 이어서 지난 9일에는 플레이스테이션2용 호러 게임을 원작으로 하는 `사일런트 힐’이 관객 몰이에 나섰다.
1990년대 이후 게임 시장이 확대되면서 게임을 원작으로 한 영화가 등장했으나 `툼 레이더’를 제외하면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에 개봉된 두 영화는 각각의 분야에서 한 획을 그은 작품이라는 점에서 게이머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일런트 힐‘은 `위닝일레븐’ `DDR `메탈기어‘ 시리즈 등으로 유명한 게임 명가 코나미에서 1999년 선보인 신개념 호러게임이다. 이 게임은 등장 이후 `바이오 해저드‘와 함께 미스터리 호러 게임 장르를 개척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DOA‘는 일본 테크모가 개발한 대전 액션게임 시리즈물로 기존 격투게임과 달리 미소녀가 등장하는 게 특징이다. 성인 남성을 타깃으로 하는 이 게임은 `헤일로’와 더불어 X박스 최고 인기 타이틀 중 하나다.
영화 `DOA는 게임과 마찬가지로 전형적인 헐리웃 오락영화 스타일로 만들어졌다. 원작 게임을 스크린에 옮겨 놓은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원작을 충실하게 재현했다는 게 관객들의 평이다.
영화 `사일런트 힐‘ 역시 원작 게임 마니아였던 크리스토프 강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으면서 게임의 느낌을 제대로 살렸다는 평을 듣고 있다. 미국서는 이미 게임 마니아들과 일반 관객들을 사로잡으며 개봉 첫 주에 박스오피스를 점령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처럼 인기 게임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가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은 명작 게임들이 적지 않은 마니아를 확보하고 있어 영화 흥행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또 헐리웃에 불어닥친 소재 빈곤 문제를 해소하는 데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실제 수년 전부터 미국 영화 제작사와 게임 업계 사이에서는 `크로스 오버‘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수 많은 게임이 영화화되는 동시에 `반지의 제왕’이나 `매트릭스‘ `헐크’ 등이 또 게임으로 등장하고 있다. 최근엔 PS2용 액션 게임 `귀무자’와 X박스용 FPS게임 `헤일로‘가 영화로 만들어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국내서는 아직 게임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가 등장하지 않고 있지만, 최근 게임과 같은 영화가 만들어지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내달 21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판타지 영화 `중천‘이 대표적인 경우. `중천’은 캐릭터와 배경, 이야기 구조가 판타지 기반의 무협 MMORPG와 동일한 형태로 돼 있어 개봉전부터 게이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