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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게임 인정기준 필요성 대두

엔씨소프트 `길드워‘와 네오위즈 `피파온라인‘은 국산 게임일까 외산 게임일까.

지난 몇 년 사이 토종 게임 업체의 해외합작 개발과 외산 게임 퍼블리싱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이들 게임에 대한 `국적‘ 시비가 불거지면서 국내 게임 시장에도 영화 분야와 마찬가지로 `국산게임 인정기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요즘과 같은 글로벌 시대에 웬 국적 타령이냐 하겠지만 게임산업 주무부처(문화관광부) 입장에서는 얘기가 다르다. 각종 지원사업을 시행할 때, 국산 창작품으로 보기 힘든 게임에 국민의 혈세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게임보다 먼저 국적 논란이 일었던 영화계가 최근 법 개정을 통해 `한국영화 인정기준‘(한국 인력·시설의 참여, 한국적 기술·예술적 가치 표현 유무)을 마련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이다. 스크린쿼터제도 등 정부 지원 정책의 대상이 되는 국산 영화와 그렇지 못한 외산 영화를 구분할 필요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게임업계서도 일부 메이저 업체를 중심으로 이뤄져 왔던 해외 합작 프로젝트나 외산 게임 퍼블리싱 사업이 중소중견 업체들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데다, 국내 개발사들이 해외로 인수되는 경우가 발생하면서 국산 콘텐츠 인정기준 마련이 시급해 지고 있다.
별도의 기준이 없다 보니 게임 국적에 대한 시시비비도 일고 있다. 엔씨소프트 `길드워‘와 지난 여름 네오위즈에서 선보인 `피파 온라인’이 대표적인 경우. 두 게임은 각각 지난해와 올해 대한민국게임대상에 후보 등록을 하면서 `국적‘ 시비에 휘말렸다.

지난해 `길드워‘를 출품했던 엔씨소프트는 “비록 미국에서 개발됐지만 100% 자회사를 통해 제작한 국산게임”이라며 시상식에 게임을 출품했다. 이 회사는 특히 `길드워’ 소유권과 저작권이 엔씨에 있음을 강조하며, 한국업체 소유 제품을 국산으로 인정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논리를 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그래픽을 제외한 모든 부문을 미국 개발자들이 담당했다는 점에서 국산게임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올해 대한민국게임대상에 축구게임 `피파 온라인‘을 출품한 네오위즈는 해외 업체와의 공동 개발 작품이라 할 지라도, 국내 개발진의 역할이 컸던 만큼 국산 게임으로 인정해 줄 것을 희망하고 있다. 대부분의 온라인 시스템과 서비스는 국산 기술로 제작했기에 국산 타이틀로 봐도 손색없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도 `피파‘ 시리즈가 글로벌 게임 퍼블리셔 EA의 것인데다, `피파 온라인’은 이를 온라인화 한 것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국산으로 보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의견이 팽배하다.

특히 업체 논리대로라면 국산 게임의 범주는 무한 확장된다. 우리 기술로 만든 게임은 소유권이나 원천 소스가 외국에 있다 하더라도 국산이 될 수 있고, 반대로 외국 개발자들이 만들었다 해도 한국 업체가 소유권을 갖고 있으면 또 국산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문화부 관계자는 “게임도 영화처럼 자본과 지역, 참여 인력이 분화되는 다국적 제작 시대가 오고 있다”며 “온라인게임 종주국의 경쟁력과 위상이 훼손되지 않는 범위에서 이같은 흐름을 수용하는 국산게임 인정기준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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