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어워드는 한국 게임산업 발전을 도모하고 지스타 참가업체들을 독려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매년 폐막식날 개최되어 왔다. 대상을 받은 업체와 게임에게는 주관을 맡은 문화부(구 문광부) 장관상이 수여되었기에, 지스타어워드는 '대한민국게임대상'과 함께 권위 있는 시상식으로 인식되어 왔다.
조직위 관계자는 "항상 시상식이 끝나고 나면 잡음이 새어 나왔다. 참가업체들이 시상에 대해 민감하다 보니 압력을 행사할 때가 많았고...때문에 막판 회의 끝에 안 하는 것으로 결론지었다."고 말했다.
대신 조직위는 'IeSF행사 시상식으로 올해 지스타어워드를 대체하고, 내년에는 더 큰 규모로 대회를 준비해 나갈 예정'임을 밝혔지만, 참가업체들은 '편의주의적 발상'이라며 강력 비난하고 있다.
행사 기간 전시장 곳곳에서 업체 관계자들이 지스타어워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것을 목격할 수 있었던 만큼, 실제로 많은 업체 관계자들이 지스타어워드가 취소됐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 업체 관계자는 "매년 열리던 시상식이 올해 열리지 않게 되었으면, 사전에 이야기를 해 주는 것이 당연한 일 아닌가"며 조직위를 비난했다.
이러한 업체 관계자들의 주장에 조직위는 '억울하다'는 눈치다. 조직위가 '지스타 어워드를 개최할 것이라 해놓고선 안 한 것은 아니다'는 것. 조직위 관계자는 "'한다'고도 안했지만, '안한다'고도 안했다."는 말로 개최 여부에 대한 사전고지는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인정했다.
◆ 예고된 사태=이러한 논란 속에 이번 사태는 '사전에 예고된 것'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매년 열린 지스타어워드를 살펴보면, 시상부문과 제도ㆍ투표방식이 각기 제각각으로 이루어진 즉흥적인 인상을 남기고 있다.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조직위가 중심을 못잡고 참가업체들에게 휘둘린다는 점이다. 조직위 입장에서는 지스타를 별로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 업체를 상대로, 참여를 독려하고 부스를 팔기 위해서는 '시상식'을 하나의 마케팅 도구로 제시할 수 밖에 없었다는 지적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울며 겨자먹기로 참여한 업체들이 그나마 상이나도 하나 타보자고 생각하는 것이 바로 지스타어워드이다. 지스타 자체의 효용성이 살아나지 않는 한, 지스타어워드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것이다."고 말했다.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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