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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섯다' 열풍 청소년까지 확산 조짐

드라마와 포털에서 일고 있는 '섯다' 열풍에 청소년까지 가세해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청소년들의 '섯다' 열풍에는 각종 게임포털 사이트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게임포털의 사행성 문제가 또 다시 도마위에 오를 전망이다.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S초등학교 6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신 모 교사는 학생들을 이끌고 수학여행을 갔다가 학생들이 도박을 벌이는 현장을 발견했다.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도박 게임 중에 하나인 '섯다'를 즐기고 있었던 것.
신 모 교사는 "학생들이 섯다를 하고 있길래 화투를 빼앗고 주의를 줬다. 어린 학생들이 어떻게 도박판에서나 벌어지는 게임인 섯다를 어떻게 알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며 학생들에게 어떻게 섯다 게임을 알았는지 추궁했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최근 방영됐던 SBS 드라마 '타짜'를 통해 '섯다'를 접했다고 말했다. 보다 놀라운 사실은 학생들이 각종 게임포털 사이트에서 섯다 족보를 외웠다는 사실이다. 신 모 교사는 "게임에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게임 포털 사이트를 한 번도 접하지 못했었다"며 "학생들의 말을 듣고 사이트에 접속해보니 정말 섯다라는 게임을 할 수 있었고 아주 상세하게 설명도 되어 있더라"고 말했다.

게임 포털 사이트의 고스톱, 포커류의 게임은 만 19세 미만의 청소년들은 즐길 수 없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초등학생들이 게임 포털 사이트에서 '섯다'를 접했다는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게임 포털 사이트들이 미성년자 관리에 소홀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신 모 교사는 "학생들이 주로 총 싸움(FPS) 게임을 하기 위해 부모님의 주민등록번호로 아이디를 만들었다고 한다"며 "주민등록번호 만으로 아이디의 주인을 성년으로 판단하는 것은 허점이 너무 많은 것 아니냐"며 게임 싸이트들의 보다 적극적인 청소년 보호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게임 업계 한 관계자는 "FPS게임의 경우 청소년들이 다른 사람의 주민등록번호로 아이디를 만들어 게임을 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주변의 PC방에만 가도 청소년들이 즐겨서는 안되는 성인용 FPS게임을 즐기고 있는 것을 너무나 쉽게 볼 수 있다"며 "보다 확실한 성인 여부 판단을 위해 접속 때마다 핸드폰을 통한 인증 혹은 공인 인증서를 통한 로그인 등 다양한 성인 인증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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