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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피(WIPI) 폐지? 모바일 게임에 미치는 영향은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방송통신위원회가 조만간 위피(WIPI)를 폐지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모바일 게임 업체들의 대응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위피(Wireless Internet Platform for Interoperability)란 과거 정보통신부가 국내에 출시되는 모든 휴대전화에 내장하도록 지정한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플랫폼이다.
현재는 국내에서 출시되는 모든 휴대폰에 위피가 내장돼 있기 때문에 모바일 게임 업체들도 위피를 기반으로 하는 게임을 만들어야만 했다. 하지만 위피 의무화가 폐지되면 모바일 게임업체도 위피 기반뿐만 아니라 다른 기반의 플랫폼을 활용하는 게임을 만들어야만 한다.

특히 위피가 폐지되면 애플이나 구글, 대만의 HTC 등 외국 업체의 스마트폰이 국내에 유입될 가능성이 높고 이에 따라 국내 업체들도 스마트폰 경쟁에 뛰어들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기 때문에 이에 맞는 모바일 게임의 개발이 시급하다.

이미 해외에 진출한 컴투스나 게임빌은 위피가 아닌 게임을 지금도 개발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에 위피 의무화가 폐지된다 해도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많다. 업체 한 관계자는 "이미 해외 진출을 경험한 업체들은 위피 기반이 아닌 게임을 만들어야 했기 때문에 아이폰이나 구글폰, 스마트폰 등에 맞는 게임을 개발하는데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하지만 중소 개발업체는 상황이 다르다. 많은 개발자를 보유할 여력이 없는 중소 업체들은 현재 위피용 게임만을 개발하는 개발자들만 있는 상태기 때문에 위피 의무화가 폐지되면 다른 플랫폼을 공부하거나 새로운 개발자를 새로 채용해야 한다. 더구나 위피 기반으로 게임을 개발할 때와 비교해 여러 가지 플랫폼에 맞춰 게임을 개발하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리기 때문에 신작 출시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업체 한 관계자는 "중소업체에게 위피 의무화 폐지는 큰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위피 개발에 익숙해진 개발자들이 다양한 플랫폼에 적응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며 "이는 곧 치열한 생존경쟁을 해야 한다는 의미로 이제는 위피 의무화 폐지를 대비한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위피 의무화가 폐지되면 위피 기반보다 훨씬 더 우수한 게임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개발사들에게는 또 하나의 기회로 작용할 수도 있다"며 "아이폰이나 구글폰 등을 이용한 게임의 성능은 콘솔게임과 맞먹을 것이라는 소리가 있을 정도니 이를 계기로 모바일 게임이 한 단계 더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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