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e-sports

스타크래프트2를 둘러싼 논란 3題

출시시기, 배틀넷 그리고 과금제

2009년 게임 업계와 e스포츠계의 최대 이슈는 스타크래프트2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블리자드가 2007년 스타크래프트2의 인트로 동영상과 프로토스 플레이 화면을 공개한 이후 스타크래프트2는 게임 팬들의 지대한 관심사로 떠올랐다. 출시일은 물론, 배틀넷은 어떻게 운용할 것이고 과금제도는 어떻게 시행할 지를 놓고 갑론을박과 갖은 예측이 난무했다. 2008년말, 정확히 말하면 2008년 12월 출시될 것이라는 가설이 전문가들을 통해 제기되면서 스타크래프트2와 관련된 논란은 더욱 가중됐다. 12월 현재 스타크래프트2를 둘러싼 소문들의 진위를 가려보자.

◆출시일

스타크래프트2를 둘러싼 논쟁 가운데 가장 많은 추측을 야기하고 있는 부분은 출시일이다. 블리자드는 2007년 한국에서 처음으로 스타크래프트2를 발표하면서 “이르면 1~2년 안에 시장에 선을 보일 것”이라 말했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다양한 가능성을 제기했다. 블리자드의 개발력이라면 2008년 12월까지 발매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고 2009년 초에 내놓을 것이라는 시선도 있었다. 늦어도 2009년 말까지는 공개할 것이라는 점에는 의견을 모았다.

블리자드는 2008년 미국에서 열린 월드와이드인비테이셔널(World Wide Inbitational)을 통해 디아블로3를 공개하는 자리에서 “2008년 블리자드가 선보이는 작품은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확장팩인 리치왕의 분노가 될 것”이라 밝히면서 스타크래프트2의 출시 시점이 내년으로 넘어갔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블리자드는 2003년 이래 한 번도 같은 회사의 제품을 같은 해에 내놓은 적이 없기 때문이다. 자기 잠식을 철저하게 피하는 블리자드의 철저한 라인업 운용을 지켜본 전문가들은 스타크래프트의 출시 시점이 2009년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타크래프트2의 작품성을 높이겠다는 블리자드 쪽의 발표도 2009년 출시에 힘을 더한다. 블리자드는 블리즈콘을 통해 “스타크래프트2를 프로토스와 저그, 테란의 3개 종족별 캠페인으로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방대한 스케일의 개발 작업으로 인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임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대목이다.

출시일과 관련된 논란에 불을 당기는 일도 벌어졌다. 해외 웹쇼핑사이트에 ‘스타크래프트2를 예약 구매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한국 네티즌 사이에서 출시일이 2009년 2월28일이 될 것이라는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블리자드 코리아 관계자는 "스타크래프트2 출시 일정이나 패키지 가격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다"며 "예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지만 블리자드와 이야기되서 올라간 것은 아니었다"고 말해 사실이 아니라고 강력하게 부인했다.


◆배틀넷

스타크래프트는 배틀넷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이전까지 PC 게임 구매자들은 집에서 혹은 PC방에서 혼자 플레이하는데 익숙했다. 그렇지만 1997년 스타크래프트가 발매되고 PC를 인터넷이라는 매개를 통해 다른 플레이어와 연계하는 기술이 널리 알려지면서 흐름이 바뀌기 시작한 것. 1990년대 말 국내에서 PC방이 붐을 이룬 요인은 인터넷의 발달도 한 몫 했지만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의 존재도 매우 컸다. 특히 배틀넷의 존재는 획기적이었다.

스타크래프트2가 발표된 이후 가장 큰 이슈는 ‘블리자드가 배틀넷을 통한 마케팅을 어떻게 진행할것인가’였다. 블리자드가 워크래프트3의 확장팩인 프로즌 스론을 발매한 이후 월드오브워크래프트에 집중하면서 온라인 게임을 운영하는 노하우도 익혔기 때문에 배틀넷에도 독특한 과금 체계를 적용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온라인 게임의 과금 체계인 1개월 정액제나 시간 정액제 등을 배틀넷에도 적용함으로써 스타크래프트2를 온라인 게임화할 수도 있다는 추측이다.

스타크래프트2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에서 블리자드 롭 팔도 부사장이 ‘뉴배틀넷’을 언급하면서 배틀넷 운영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졌다. 배틀넷에 과금할 공산이 더욱 커진 것.

그러나 블리자드 코리아는 배틀넷 과금 여부에 대한 데일리게임의 질문에 대해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단호히 밝혔다.


◆패키지 3부작

블리자드는 스타크래프트2가 3개의 패키지로 나누어 발매된다고 밝혔다. 3부작은 가칭 자유의 날개(WINGS OF LIBERTYㆍ테란), 군단의 심장(HEART OF THE SWARMㆍ저그), 공허의 유산(LEGACY OF THE VOIDㆍ프로토스)이라는 부제로 개발되고 있다. 블리자드 쪽은 “새로운 캠페인이 출시될 때마다 새로운 유닛이 추가될 예정이며 특히 뉴배틀넷에서 제약 없이 게임을 즐기려면 순차적으로 1~3부를 구입해야 할 것”이라 밝혔다.

이는 확장팩 개념으로 출시될 3개의 패키지가 모두 갖춰져야 스타크래프트2를 플레이할 수 있다는 뜻이다. 스타크래프트는 국내에서 45,000원 가량에 판매됐지만 2000년대 초반에 책정된 가격이다. 최근 환율이 상승했고 물가도 오른 만큼 패키지 한 장마다 적어도 60,000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스타크래프트2를 완벽하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20만원에 육박하는 ‘거금’을 지불해야 할 수도 있다.

블리자드가 스타래프트 오리지널과 브루드워를 배틀 체스트라고 이름 붙인 뒤 묶어 판매하며 가격을 다운시키기도 했지만 초창기부터 스타크래프트2를 이용할 뜻이 있는 구매자에게 200,000원이라는 돈은 적지 않은 금액임에 틀림 없다.

블리자드 쪽은 “패키지 가격 정책도 정해진 바가 없기 때문에 답변하기 어렵다”고 했지만 패키지 3부작을 개별적으로 구입해야 하는 게이머들은 상당한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여기에 배틀넷 과금까지 부가된다면 스타크래프트2를 플레이하기 위한 초기 진입 비용은 기하급수적으로 늘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게임 desk@dailygame.co.kr


<Copyright ⓒ Dailygame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랭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