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e-sports

총만 쏘는 FPS는 가라, FPS는 지금 변신 중

총만 쏘는 FPS는 가라, FPS는 지금 변신 중
FPS게임들의 변신이 한창이다. 인간 캐릭터 간의 '시가전'과 같은 전형적인 총쏘기 형태에서 벗어나, '좀비'와 '늑대'가 등장하고 상대를 볼 수 없는 등 다양한 변형(모드, MOD)이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첫 시작은 게이머들이 주도했다. '스페셜포스'와 '서든어택'이 인기를 끌면서 총싸움에 질린 게이머들이 '칼'이나 '수류탄'만 사용하는 자체 룰을 만든 것.

여기서 힌트를 얻은 개발자들은 한발 더 나아가 특이한 소재를 채택하고 SF적인 효과를 부여하는 모드를 도입해 게임의 재미를 다양화하고 있다. 게임사들은 이러한 시도를 통해 게이머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제공하고 경쟁작들 보다 우위를 점하는 차별화 포인트로 삼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대표 최관호)에서 서비스하는 '크로스파이어'는 보이지 않는 적과의 전투를 벌이는 '고스트 모드'를 도입했다. 투명한 상태가 되어 잔상과 발걸음 소리만 남겨 적을 공격하는 이러한 방식은 스릴과 극도의 긴장감을 제공했고, 게이머 유입에도 한 몫했다는 평가다.

넥슨(대표 권준모)이 서비스하는 '카운터스트라이크온라인'(이하 카스온라인)은 술래잡기놀이 방식과 유사한 '좀비 모드'를 업데이트했다. 소수의 좀비진영과 다수의 인간진영으로 나뉘어 일정 시간 내 좀비는 인간을 찾아 모두 좀비로 만들고, 인간은 좀비를 피해 도망을 가거나 좀비를 모두 소탕하는 것이 목표. 이 좀비 모드의 인기로 '카스온라인'은 동시 접속자수 5만 명을 돌파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넥슨측은 더욱 강화된 좀비 모드2를 도입해 인기 상승을 가속화 한다는 전략이다.

캐릭터 자체를 인간이 아닌 몬스터로 설정한 FPS도 있다. NHN(대표 최휘영)이 게임포탈 한게임을 통해 서비스하는 '울프팀'이 그것. '울프팀'은 늑대인간과 인간의 대결을 그리고 있다. 신체 능력이 월등한 늑대인간들은 벽을 타고 달릴 수 있고 월등한 점프를 할 수 있는 등 강력함을 자랑하지만 근거리만 공격을 할 수 있게 설정되어 있다. FPS게임에 액션성을 보다 강조해 차별화를 시도했다는 평가다.
이외에도 '컴뱃암즈'와 'A.V.A'는 NPC와 전투를 벌일 수 있는 'AI 모드'를 선보였다. 튜토리얼 모드에서 더 발전시킨 이 방식은 미션을 수행하면서 자신의 실력도 향상시킬 수 있어 게이머들의 많은 호응을 이끌고 있다. 'A.V.A'의 경우 AI모드 도입 후 동시 접속자수 20%와 신규 가입자 50%가 증가했으며, 신규 가입자의 경우 90%가 AI모드를 즐기고 있을 정도다.

이러한 모드들은 게이머의 실력차가 확연해 흥미를 반감시키는 FPS 장르의 단점을 보완해준다. 앞에서 예를 든 것과 같이 많은 FPS게임들이 다양한 모드를 도입한 뒤 신규 게이머의 유입이 많아졌다. 때문에 많은 개발사들이 FPS 게임에 다양한 모드들을 도입해 진입 문터를 낮추려는 시도들을 하고 있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한 게임사 관계자는 "다양한 모드 도입으로 인해 실제 총격전을 재현하는 FPS의 본질적인 재미가 사라질 우려가 있다. 신규 게이머 유입 등 가시적인 부분에만 중시하다 보면, 충성도 높은 게이머들의 이탈이 생길 것이고 나중에는 장르 자체가 뒤바뀌는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염두해 둬야만 할 것이다"고 충고했다.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Copyright ⓒ Dailygame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랭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