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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열풍 게임업계 맹폭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이하 WBC) 아시아라운드가 본격 개막하면서 온라인게임 업체들도 WBC 마케팅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야구를 소재로 만든 게임들은 물론이고 다른 장르의 게임들까지 한국 대표팀의 WBC 활약을 기원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나섰다. 특히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우승 특수를 누렸던 '마구마구'와 '슬러거' 관계자들은 한국 대표팀이 WBC에서 좋은 성적을 낼 경우 푸짐한 경품 잔치를 열 예정이다.

◆WBC와 찰떡궁합 '마구마구'
애니파크가 개발하고 CJ인터넷이 서비스하는 야구게임 '마구마구'는 WBC와 인연이 깊다. '마구마구'는 오픈 시기가 WBC 2006 대회 기간과 맞물리면서 WBC 마케팅으로 큰 성과를 얻었다. 당시 한국 대표팀이 일본을 2번이나 꺾고 메이저리그 선수들로 구성된 미국과 멕시코 등 강호들도 제압하며 야구 붐이 일어나 야구게임인 '마구마구'에 적지 않은 이용자가 몰린 것.

CJ인터넷은 2006년의 WBC 열풍이 올해에도 재현되기를 기대하며 '마구마구'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먼저 6일부터 시작되는 WBC 아시아라운드 한국팀의 경기 승자를 맞히는 이용자에게 게임머니를 증정한다. 결과를 잘못 예측한 이들에게도 보상이 주어지는 이번 이벤트에 벌써부터 많은 게이머들이 참가하고 있다. 6일 열리는 대만전 승자예측 이벤트의 경우 99%의 참가자들이 한국팀의 승리를 예상했다.

CJ인터넷은 WBC 대회 기간에 맞춰 총상금 500만원 규모의 클럽 최강전과 60만원 상당의 게임머니가 주어지는 아마 최강전을 진행한다. WBC 국가대표팀에 뽑힌 '마구마구' 전속 모델 김현수(두산)와 추신수(클리블랜드)가 전면에 나서 이벤트와 대회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리도 WBC 특수 '슬러거'

'마구마구'와 함께 온라인 야구게임의 양대산맥으로 군림하고 있는 '슬러거'도 푸짐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이 게임의 서비스사인 네오위즈게임즈는 한국팀 성적 맞히기와 매 경기 라인업 맞히기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먼저 대회가 열리는 5일부터 23일까지 편의점 업계 1위 보광훼미리마트와 '태극기를 휘날려라' 이벤트를 진행한다. 한국 대표팀이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1만원 상당의 '국제대회 대표선수 드래프트권'을, 준우승과 4강 진출 시에도 드래프트권과 게임머니를 모든 이용자에게 지급한다. 게임 내 도쿄 경기장에서 플레이 해 홈런을 치면 게임머니 1만캣을 지급하고 대표팀의 당일 경기 결과에 따라 깜짝 이벤트를 펼쳐 이용자들에게 푸짐한 상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또한 4일부터 23일까지 스포츠 의류 브랜드 카파(Kappa)와 함께하는 '라인업을 맞춰라' 이벤트도 시작한다. 국가대표팀의 경기가 있는 날 30분전까지 대표팀의 당일 라인업을 맞추는 이용자에게는 다양한 선물이 주어진다.
매일 경기 후 추첨을 통해 5명에게 카파(Kappa) 의류도 나눠준다. 이 외에도 '09년 국가대표유니폼'을 구매한 이용자를 대상으로 대표팀이 경기에서 승리할 때마다 게임머니 10만캣을 증정할 예정이다.


◆WBC 특수로 1000만 다운로드 도전 '2009프로야구'

모바일 야구게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게임빌도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 게임빌은 '2009프로야구' 게임 내에서 WBC 예선을 치러볼 수 있는 대전모드를 적극 홍보하고 있으며 푸짐한 경품을 나눠주는 이벤트까지 진행하고 있다.

게임빌은 WBC 개막에 맞춰 대규모 우승 기원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게임을 다운로드 받고 랭킹을 등록한 이용자 중 추첨을 통해 아이팟 터치와 롯데백화점 상품권, 에버랜드 커플 이용권을 증정한다. 경품 당첨자 규모가 1000명이 넘어 많은 이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누적 다운로드 700만건을 돌파한 게임빌의 '프로야구' 시리즈는 컴투스 '미니게임천국' 시리즈와 치열한 1000만 다운로드 선착 경쟁을 벌이고 있다. 게임빌은 WBC 효과를 등에 업고 경쟁 게임보다 먼저 1000만 다운로드 고지를 점령하겠다는 각오다.

◆엠게임, 국가대표 에이스 김광현 활약 기원

엠게임도 WBC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엠게임은 야구게임과는 인연이 없지만 제휴 및 공동 프로모션 파트너인 SK 와이번스 소속 선수들이 WBC 대표팀에 대거 합류한 덕에 WBC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SK 와이번스는 무려 6명이나 대표팀에 차출됐다. 베이징올림픽을 통해 국가대표 에이스로 떠오른 김광현도 대표팀 명단에 포함됐다. 김광현은 엠게임과 함께 삼진을 잡을 때마다 성금을 적립하는 '사랑의 적립금' 행사를 진행할 정도로 엠게임과 인연이 깊다.

엠게임은 SK 와이번스와 함께 5일부터 6명의 SK 와이번스 출신 대표 선수를 격려하고 한국 대표팀의 승리를 기원하는 '온라인게임 속 응원전'을 마련했다. 이번 응원전은 '나이트 온라인', '풍림화산', '오퍼레이션7' 등 3가지 게임 회원들과 함께 진행되며 엠게임의 스포츠 브랜드 사이트인 엠스포츠를 통해 특별 응원 페이지를 개설하고 응원의 장을 마련했다.

이번 응원전에 참여한 이용자들에게는 한국 대표팀이 예선전을 시작으로 8강, 4강, 결승전에 진출할 경우 SK 와이번스 2009년 연간회원권과 각 게임 별 기념 아이템을 선물로 증정할 예정이다.


◆AGAIN 2008, 베이징올림픽 기적 다시 한번?

위에 열거한 업체들은 한국 대표팀의 WBC 성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 선수들의 활약여하에 따라 마케팅 효과가 달라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 특히 지난해 열린 베이징올림픽에서 야구팀이 금메달을 따 '올림픽 특수'를 누렸던 야구게임 업체들은 한국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고 있다.

현재 한국팀 전력은 2006년만 못하다는 평가가 많다. 박찬호(필라델피아)와 이승엽(요미우리) 등 해외 경험이 풍부한 중심 선수들이 빠지고 유일한 현역 메이저리거 추신수의 몸 상태도 좋지 않기 때문. 박진만(삼성)이 빠진 유격수 자리를 메울 만한 선수가 없다는 점도 부정적 요소다.

게임업계 관계자들은 한국 선수들이 특유의 정신력을 발휘해 첫 대회 4강을 넘어 우승까지 차지하기를 내심 바라고 있다. 김광현과 류현진(한화), 윤석민(기아) 등 젊은 선수들이 급성장한 투수진과 2008시즌 홈런왕 김태균(한화)과 이대호(롯데) 등 중심타자들의 한방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 사실상 2라운드 진출권이 걸려 있는 대만과의 첫 경기 결과에 따라 게임업계에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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