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e-sports

아이템 중개에 게임웹진까지...NHN 해외사업 '희한하네'

게임포털 서비스 업체 NHN(대표 최휘영)이 해외 지사를 통해 본연의 게임사업이 아닌 의외의 부가사업을 전개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NHN 해외 지사 가운데 미국과 중국에서 각각 아이템 현금거래 중개 서비스와 게임웹진 사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2가지 모두 게임 관련 사업이긴 하지만 게임업체가 직접 진행할 경우 동종 업계와 소비자의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점에서, NHN이 이 같은 사업을 벌이는 의도가 무엇인지 업계 관계자들의 궁금증이 확산되고 있다.
먼저 NHN 미국지사(NHN USA)는 최근 게임포털 이지닷컴(www.ijji.com)을 통해 서비스하고 있는 온라인게임에 대한 아이템 현금거래 중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NHN 본사를 비롯해 한국 게임 업체 대다수가 '아이템 현금거래를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의외의 모습니다.

물론 미국 내에서 게임업체가 직접 아이템 현금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5년엔 소니온라인엔터테인먼트가 '스테이션 익스체인지'란 이름으로 '에버퀘스트2' 아이템 현금거래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이외에도 커뮤니티 게임 '코페츠'를 서비스하는 업체와 국산게임 '구룡쟁패'를 서비스 중인 어클레임도 직접 아이템 현금거래 중개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서는 아이템 현금거래 문화가 여전히 온라인게임 산업과 업계 성장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상황인지라, NHN과 같은 메이저 게임업체의 동일한 사업 참여는 동종 업계는 물론 게이머들의 비판을 살수 있다는 우려가 상존한다.


◇NHN USA가 운영하는 게임포탈 이지닷컴(www.ijji.com)


NHN은 또 중국에서 중외합작법인 롄종를 통해 게임웹진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롄종은 벌써 신규 게임웹진 'YXNPC'(www.yxnpc.com)을 만들고 현지 인터넷 포털인 톰닷컴과 제휴를 맺고 홍보에 나서고 있다. 현지 전문가에 따르면 해당 사이트는 롄종과 톰닷컴 지원 덕분에 빠른 속도로 순위가 상승 중이다.

롄종이 게임웹진 사업에 뛰어든 것은 일단 중국 내 다른 게임 업체들도 게임웹진을 운영하는 사례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국내서는 게임업체가 관련 매체사업을 벌이거나 그 반대의 경우까지 보기드문 일이지만, 중국에서는 하나의 게임사업 전개 방식이라는 게 현지 전문가의 증언이다.

실제로 온라인게임'몽환서유'로 중국 내 동시접속자수 200만명을 달성한 넷이즈도 유력 게임웹진인 '17173닷컴'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 인터넷 포털 시나닷컴은 게임사업을 전개하기도 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NHN 또한 웹진 사업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 NHN 관계자는 "해당 사이트는 롄종이 위탁 운영 중인 것으로 새로운 사업이라기보다 채널링과 퍼블리싱, 게임제작과 같은 프로젝트의 하나로 봐달라"는 주문을 던지기도 했다.

이처럼 NHN 지사들이 본사와 달리 '의외의' 사업에까지 나서고 있는 것은 우선 현지 상황에 맞는 서비스와 마케팅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내서는 NHN 해외 지사들의 이 같은 모습이 본사 이미지와 다르다는 점에서 우려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아이템 현금거래 서비스 같은 경우 소비자인 게이머들에게 '돈되면 다 한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기에 장기적으로는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이다. NHN은 특히 국게임산업협회 회장사로 선임되는 등 국내 대표기업 이미지를 갖고 있는 만큼 사업 모델을 선택하는 것에도 신중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 같은 지적과 관련해 업계 한 관계자는 "NHN 조직은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씨가 만들어 놓은 분위기 덕에 사업 진행에 있어 주체자의 자율적 판단이 최대한 존중된다"며 "해외 지사들이 벌이고 있는 의외의 행보도 각각의 지역을 맡고 있는 당사자의 판단이 주효했 것"이라고 말했다.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NHN 중국합작법인 롄종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신생 웹진 YXNPC(www.yxnpc.com)



<Copyright ⓒ Dailygame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랭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