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게임이 작년 지스타에 참여한 엔씨소프트, 넥슨, CJ인터넷, 네오위즈게임즈, 한빛소프트 등 10개 업체 지스타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부산시가 지스타를 유치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부산시가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점을 내세운 만큼 실무적인 부분에 있어 많은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지스타 개최지 선정에는 사실상 게임산업협회의 의견이 크게 작용했다. 부산시와 대구시가 지스타 유치 경쟁을 치열하게 벌였으나, 게임산업협회는 2차례 실사를 마친 끝에 ▲전시 인프라 ▲국제전시회 개최 경험 ▲지자체의 지원의지 등에서 부산시가 지스타 유치에 적합하다는 의견을 문화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무자들은 전시 환경 보다는 편의적인 부분에서 부산 벡스코 전시장이 경기도 킨텍스보다 낫다고 평가했다. 킨텍스 전시장의 경우 오히려 서울과 인접해 있어 회사와 전시장, 집을 오가야 하는 거리상의 불편함이 있었다고 판단한 것. 이는 지방에서 지스타가 열리면 편하게 숙소를 잡고 행사를 진행할 수 있다는 현실적인 판단이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을 벗어나 부산에서 지스타가 열리면 해외 바이어 유치에 어려움이 있지 않겠냐'는 질문에는, 독일게임쇼를 예로 들며 '지스타가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다면 지방 어디에서 하든 참석하지 않겠느냐"는 답변으로 개최 장소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도 밝혔다.
하지만 참가 업체 관계자들의 의견과는 달리 중소개발사 관계자들은 부산까지 가서 행사를 참관해야 하는 것에 대해 부담스러운 눈치다. 그간 전사적으로 지스타 관람을 추진해 온 한 중소개발사 대표는 "올해 지스타를 참관을 하긴 해야겠는데, 부산이라 회사 직원 모두가 가기에는 부담스러운 면이 많다"고 말하는 등 비용문제를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일각에서는 부산으로 갔다가 이전 게임쇼들처럼 국내 행사로 전략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섞인 의견도 나왔다. 블리자드와 EA 등 글로벌 회사들이 자체적으로 게임쇼를 개최하고 있는데다 E3마저 부활한 상황이라 올해도 해외 바이어 유치에 부정적인 시선을 보냈다. 또한 부산시가 지스타 유치를 글로벌 전시회 육성이라는 대승적인 차원 보다는 입장료와 부스판매비를 통한 수익 증진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목적이 강한 점도 걱정된다는 목소리도 있다.
지스타 부산 유치를 두고 환영과 우려의 목소리가 뒤섞여 있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지스타가 향후 위상을 결정짓는 중요한 해로 바라보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업계의 줄기찬 요구를 수용해 개최지를 바꾼 문화부 입장에서도 5회째를 맞는 올해 지스타 성과를 예의주시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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