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씨의 굵직한 사업 추진에 대부분 관여한 인물인 김정수 부사장을 만났다. 김 부사장은 대박만을 쫓는 위험한 투자를 지양하고 안정적은 중소 타이틀로 라인업을 구성해 회사의 미래가치를 높이겠다는 청사진을 내세웠다.
-'프리스타일 매니저'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공개가 늦어진 감이 없지 않다.
▶원래 작년에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다소 지연됐다. 신작들의 성공 확률이 점점 낮아지고 있어 완성도를 더 높이려 하다 보니 늦어진 것 같다. 오랜 산고 끝에 나오는 게임인 만큼 좋은 결과 기대한다.
-기존 '프리스타일'과의 차별화나 연동 여부에 대해 궁금하다.
▶'프리스타일 매니저'는 팀을 조작한다는 점에서 기존 작품인 '프리스타일'과 다르다. 때문에 공을 갖지 않은 캐릭터들의 AI가 중요한데 ETRI와 공동 개발한 AI가 수준급이어서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사내 테스트 결과도 나쁘지 않았다. '프리스타일'과의 연동은 다방면에서 검토하고 있다. 기존 '프리스타일' 캐릭터를 이용할 수도 있을 것이고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 하지만 개발 자체는 두 게임이 서로 분리돼서 진행되고 있다.
-'프리스타일 풋볼' 소식도 궁금하다.
▶'프리스타일 풋볼'의 테스트 시기도 임박했다. 오는 15일부터 첫 테스트를 진행한다. '프리스타일 매니저'와 마찬가지로 사이트에서 신청하고 PC방에서 참가하는 형태다. 작년 지스타에서 많은 피드백을 받았고 이를 개발에 최대한 반영했으니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최근 열림커뮤니케이션을 인수했다. 그 배경이 궁금하다.
▶'발키리 스카이'에 욕심을 냈다고 보면 된다. 게임성이 훌륭하고 특히 일본에서 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일본 현지법인에 근무하는 일본인 PD가 꼼꼼히 작성한 보고서를 받아봤는데 일본시장 성공 가능성을 아주 높게 보더라. 시장에서 좋게 평가하고 있는 것 같다. 열림 인수 공시를 낸 뒤 주가도 올랐다.
-퍼블리싱 계약에서 머물지 않고 인수를 추진한 이유가 있나.
▶처음에는 퍼블리싱 계약만을 추진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안정적인 개발 환경 조성을 위해 인수가 꼭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인수를 통해 열림이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됐다고 생각한다. 인수 이후 열림 직원들의 사기가 높아져 열심히 '발키리 스카이' 개발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게임이 의외로 빠른 시기에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
▶'발키리 스카이'는 비행게임이라고 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RPG에 슈팅이 결합된 형태이고 비행의 요소는 극히 제한적이다. 비행게임이어서가 아니라 게임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발키리 스카이'를 선택했을 뿐이다.
-열림 인수 발표 직후 지주회사 원달러드림홀딩스를 설립했다. 어떤 의미가 있나.
▶해외사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다. 예를 들자면 해외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온라인 결제 시스템인 페이팔은 한국 기업에 1일 송금 제한 같은 것이 걸려 있는데 미국에 기반을 둔 기업일 경우 이런 불편함이 없다. 글로벌 게임포털 게임키스를 본격적으로 런칭하기 위한 사전작업으로 이해해 달라.
-게임키스의 본격적인 서비스는 언제쯤 진행되나. 2월 오픈한 이후 조용하다.
▶2월 게임키스 사이트를 열고 '프리스타일'을 서비스했다. 지금까지는 비공개 테스트 개념이었다면 6일부터 시범 서비스로 전환할 예정이다. 다른 게임들도 추가하고 나면 게임포털의 구색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발키리 스카이'와 '고스트X' 등 연내 4개 작품 이상을 추가할 예정이다.
-제이씨의 장기 전략에 대해 말한다면.
▶대작들을 선호하는 이들이 많은데 꼭 동시접속자가 10만명이 넘어야 성공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적은 투자로 안정적인 이용자를 확보하고 꾸준한 매출을 올리는 타이틀이 있다면 그 역시 성공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타이틀이 쌓이면 정말 탄탄한 라인업이 갖춰지는 것이다. 제이씨는 미공개 신작까지 10개 정도의 타이틀을 개발하고 있는데 큰 욕심을 부려 무리한 투자로 위험을 초래하는 것보다는 정확한 타깃을 선정하고 최소한의 투자로 그 이상의 성과를 내는 안정적인 라인업을 쌓아갈 계획이다.
-개인적인 2009년 목표가 있다면.
▶제이씨가 갖고 있는 역량이 온전히 평가 받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 새로 출시하는 게임들도 성공하고 투자도 호평 받아 제이씨의 가치가 재평가됐으면 한다. 그러다 보면 주가도 공모가 이상으로 회복되지 않겠나.
정리=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