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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초등학교 운동회도 아니고…

업체들은 보통 행사를 가지면 기념품을 마지막에 나눠줍니다. 행사 끝까지 남아 있으라고 명함을 추첨해서 선물을 나눠주는 이벤트도 행사장에서 종종 볼 수 있는 풍경 중 하나죠.

신작발표를 한 A사가 행사 막바지에 명함 추첨하고 상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보통 이같은 이벤트는 상품도 좋은 것이라 은근 참석자들도 기대를 하죠. 두근거리며 자기가 호명되길 바라는 긴장감 속에 당첨자가 결정이 됐죠. 감격과 아쉬움이 뒤섞인 희비가 교차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득의양양하게 상품을 받으려 간 B기자, 환하게 기념 사진도 찍고 잘 포장된 선물을 들고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상품이 뭘까 궁금했습니다만 B기자는 연신 싱글벙글 거리며 포장을 뜯지 않더군요.

행사가 끝나고 나오는 길에 B기자들은 동료 기자들의 부추김에 결국 상품 포장을 개봉하고는 얼굴이 시뻘개졌고 주변에는 웃음소리가 가득했습니다.

그 상품은 바로 공책 다섯권.
동료 기자들이 운동회에서 상탄 초등학생 같다고 놀렸다는 후문입니다.

A사는 작년 증권거래소에서 주최하는 IR 전시회에 참석해 참가자 모두에게 MP3를 돌린 사례가 있습니다. 올해 매출도 좋고 간만에 신작 발표라 많은 취재진이 몰렸죠. 그리고 행사도 무난했고 분위기도 좋았습니다. 언감생심이라 참가자들도 기념품과 상품에도 기대가 컸었는데 실상은 이랬네요. 참가자 전원에게 준 기념품도 책갈피였으니 볼멘소리도 들릴만 했죠.

돈도 잘 벌고 나름 괜찮은 기념품을 주던 A사 갑자기 왜 이랬는지 저도 알다가도 모르겠네요. 이상 ABC 뉴스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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