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업계에는 이 말이 잘 들어맞는 편이다. 한 게임이 인기몰이에 나서면 그 인기에 힘입어 후속작이 공개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대부분 후속작들은 전작의 기세에 눌려 큰 인기를 끌지 못했거나 후속작이 성공하면서 전작 게이머들이 후속작으로 이동해 '제살 깎아먹기'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 전작과 속편이 모두 성공한 경우는 '리니지'와 '리니지2' 정도가 있을 뿐이다.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 후속작들인 '십이지천2', '피파온라인2', '미르의전설2' 등은 모두 전작 게이머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제살 깎아먹기'의 전형을 보였다.
◆레이싱게임 왕의 귀환 '에어라이더'
후속작 열풍을 선두에 서서 지휘하는 게임은 넥슨(공동대표 서민, 강신철)이 개발한 '에어라이더'다. '에어라이더'는 국민게임으로까지 불렸던 캐주얼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의 후속작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게이머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게임이다.
오는 4일부터 1차 비공개 테스트에 돌입하는 '에어라이더'는 테스터 모집 당시 8만명이 넘는 인원이 몰렸다. 말 그대로 '폭주'다. 이에 넥슨은 당초 1만명만 모집하려던 테스트 인원을 2만 명으로 급히 조정하기도 했다.
'에어라이더'는 '카트라이더'에서 인기 캐릭터로 자리 잡은 다오와 배찌를 활용한 레이싱 게임으로 레이싱의 무대를 하늘로 옮겼다. '카트라이더'가 땅에서 달리는 게임이라면 '에어라이더'는 하늘에서 에어모빌을 타고 날으는 게임이다.
특히 넥슨은 '에어라이더'에 2인이 함께 플레이할 수 있는 체이싱전을 추가했다. 체이싱전은 두 명의 게이머가 슈터와 드라이버로 역할을 분담해 슈터는 적들을 공격하고 드라이버는 에어모빌을 조종하는 모드로 레이싱게임의 재미에 비행 슈팅게임의 재미까지 추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전격투게임 왕의 귀환 'GA2'
'GA2'는 '겟앰프드'보다 강화된 그래픽, 월등한 타격감, RPG요소의 추가 등을 내세우며 게이머들을 유혹했다. 총 5000명의 테스터를 선발해 1차 포커스그룹테스트를 진행한 윈디소프트는 게임을 즐기고 싶다는 게이머들의 요구에 테스트 마지막날 1000명의 게이머들에게 추가로 테스터 자격을 부여하는 등 유명세를 톡톡히 치렀다.
게임을 즐긴 테스터들의 평가도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겟앰프드'에 비해 월등한 타격감을 느낄 수 있었다는 평가와 격투게임에 RPG요소가 잘 묻어났다는 평가가 줄을 이었다.
윈디소프트는 여름 시즌 이후에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한 뒤 올해 안에 시범 서비스에 돌입할 계획이다.
◆온라인 농구게임 왕의 귀환 '프리스타일매니저'
2004년, 힙합의 Hip과 농구 골대의 링을 의미하는 Hoop이 결합된 신조어인 힙훕이 게임과 만난 신개념 스포츠게임이 게이머들에게 공개됐다. 제이씨엔터테인먼트(대표 김양신)가 개발한 온라인 농구게임 '프리스타일'이 그 주인공. 이 게임은 '프리스타일'을 플레이하지 않으면 PC방에서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다.
제이씨엔터테인먼트는 '프리스타일'이 게이머들에게 공개된지 5년만에 후속작을 선보였다. '프리스타일매니저'가 그 주인공. 제이씨엔터테인먼트는 지난 달 7일부터 10일까지 2000명의 테스터를 모집해 1차 포커스그룹테스트를 진행했다.
'프리스타일매니저'가 전작과 가장 다른 특징은 혼자서 플레이한다는 점이다. '프리스타일'이 게이머 3명이 한 팀을 이뤄 다른 팀과 3대3 농구 대결을 벌인다면 '프리스타일매니저'는 게이머 혼자 3명을 콘트롤해서 3대3 농구 대결을 펼친다. '프리스타일'에서는 게이머가 선수였다면 '프리스타일매니저'에서의 게이머는 감독이나 다름없다. 혼자서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은 물론 전략 전술까지 모두 지정해야 한다.
혼자서 3명의 캐릭터를 컨트롤해야 하기 때문에 게이머가 조작하지 않는 캐릭터의 인공지능이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현재까지 공개된 '프리스타일매니저'의 인공지능은 게이머들에게 호평을 받지 못했지만 제이씨엔터테인먼트는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이 부분을 집중 개선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듬액션게임 왕의 귀환 '오디션2'
리듬액션게임 가운데 게이머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게임은 '오디션'이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대표 김기영)가 개발하고 예당온라인(대표 김남철)이 서비스하는 이 게임은 꾸준히 PC방 점유율 순위 15위권을 차지하면 호시탐탐 10위권을 넘보고 있다. 리듬액션게임 부분에서는 '오디션'의 적수가 없을 만큼 홀로 선전하고 있다.
'오디션'의 후속작인 '오디션2'도 조만간 게이머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 김기영 대표는 작년 지스타에서 '오디션2'의 공개 시기를 올 1월로 전망한바 있다. 하지만 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월 '오디션2'를 공개하지 못했고 공개 시기가 뒤로 늦춰진 상태다.
'오디션2'에 대한 기대는 업계에서도 매우 큰 상태다. 게임과 관련한 정보가 어느것도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작년 6월을 전후로 국내 서비스는 예당 온라인과 중국 서비스는 더나인과 계약을 마친 상태다.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