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외형적인 재무 사항을 보면 매출과 시가총액에 있어 엔씨-다음 연합이 NHN에 뒤쳐진다. 2008년 기준으로 NHN은 1조2081억원 매출을 기록했으나, 연합은 5795억원(엔씨 3456억+다음 2339억)으로 매출 규모로는 절반에도 못 미친다. 시가 총액 역시 마찬가지다. NHN은 6월 4일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8조5667억원인 반면 연합은 4조2962억원으로 절반 수준이다.
다음은 올해 1분기 매출을 506억원을 달성해 작년과 동일한 수준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촛불정국 이후 네이버에 밀린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엔씨와 다음 연합이 발휘할 시너지 효과는 외형적인 비교를 압도한다. 다음은 네이버에 비해 게임 라인업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항상 받아왔다. 다음은 CJ인터넷과 네오위즈게임즈와 채널링 계약을 체결해 이 부분을 해결하고자 했으나 한게임을 직접 서비스하는 NHN과의 경쟁 자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엔씨와 힘을 합치게 되면 사정은 달라진다. 엔씨의 인기 게임들이 다음과 직간접 관계를 맺게 되면 파괴력은 달라질 것이 분명하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엔씨 입장에서도 다음이 지닌 이용자풀을 자사 게임으로 끌어당길 수 있어 지금 보다 더 나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무엇보다 두 회사의 연합은 네이버가 지닌 시장지배적 사업자의 위치를 흔들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의의를 높게 산다. 아고라를 중심으로 젊은 이용자층이 많은 다음과 세계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엔씨의 연합은 주류 이슈를 생산하는 네이버와 고포류 중심의 매출을 올리는 한게임에 줄 수 있는 타격이 크다는 것이 업계 전반적인 의견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만약 엔씨와 다음이 합쳐진다면, 게임업계 뿐만 아니라 인터넷포털 업계에도 큰 파장을 미칠 것"이라며, "이를 제일 우려하는 것은 누가봐도 NHN일 것이다"고 말했다.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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